필리핀에서 성업하던 온라인도박 해외송출에 족쇄가 채워지면서 동남아 온라인 도박시장에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2일 필리핀 카지노업계에 따르면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대통령의 특별지시에 따라 이달부터 온라인도박(POGO)의 해외송출 단속이 시작된 가운데 연말까지 필리핀에서 모두 폐쇄된다고 밝혔다.
필리핀의 온라인도박 해외송출은 친중 성향의 로드리고 두테르테 직전 대통령이 2016년 경제활성화를 명분으로 허가한 이후 중국인들이 POGO시장을 대부분 장악했다는 분석이다.
POGO 성업으로 최소 10만이 넘는 중국 청년들이 필리핀에 진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중국인들의 피해(연간 300조 규모)가 급증하자 시진핑 정부는 POGO사업 중단을 필리핀 정부에 강하게 요청한바 있다.
최근까지 필리핀에서 성업 중인 300여 곳의 POGO 가운데 무허가 업체가 250곳(85%)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국에서도 이로 인한 온라인도박 피해가 급증하고 있으나 단속의 손길은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아울러 필리핀에 진출한 일부 중국 국적의 조선족도 불법 POGO사업을 계속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한국의 사법권이 미치지 못하면서 상당수 고발사건은 1년 가까이 수사가 답보상태로 알려졌다.
필리핀 카지노업계 관계자는 “9월부터 온라인도박의 해외송출은 불법”이라며 “감독기관인 파콜(PAGCOR)에서 POGO사업에 대해 강도 높은 단속이 시작될 것으로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또한 “마르코스 대통령의 국정연설에서 POGO운영중단이 발표된 이후 온라인 카지노 매출은 20% 이상 급감했다”며 “반면 점차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포커토너먼트 등 게임과 스포츠 형식의 홀덤포커 매출은 급증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한편 뉴포트월드리조트, COD 등 글로벌 카지노에서 홀덤포커가 플레이어들에게 인기가 높아지자 뉴포트월드리조트는 발 빠르게 오는 4일부터 1주일간 포커 토너먼트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유저들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마닐라 포커컵’ 명칭의 이번 뉴포트월드 리조트 포커토너먼트는 상금 32밀리언 페소가 걸려 있어 한국과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등지에서 1000여 명의 포커유저들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뉴포트월드리조트 관계자는 “마닐라 포커컵 토너먼트 참가자들을 위해 대회기간 호텔객실 300실을 예약한 상태”라며 “수준 높은 토너먼트를 2, 3개월 단위로 개최해 두뇌스포츠인 홀덤포커의 위상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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