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해 지방 차원의 선도적인 대응책 마련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는 지난 29일 윤석열 대통령이 발표한 4대 개혁과 저출생 극복 계획에 따른 후속 조치로, 경북도는 2일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직 주재로 제20회차 '저출생과 전쟁 혁신 대책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는 행정·경제부지사, 실·국장 등 주요 간부 공무원, 도내 공공기관 대표, 그리고 저출생 전문가들이 참석해, 대통령의 4대 개혁과 저출생 대응 방향을 분석하고 경북도 차원의 대응책을 논의했다.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이 저출생 정책에 대한 제안을 발표했으며, 정책 홍보 방안에 대한 토론도 진행됐다.
이철우 도지사는 회의에서 정부의 저출생 극복을 위한 경제·사회 구조의 전면 개편 방안에 주목하며, 경북도 역시 지역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자녀 교육과 필수 의료 시스템 구축을 통해 경북이 정주민 사회로 나아갈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1시간 이내의 진료 체계 마련, 글로컬 대학 집중 육성, 비정규 교육 과정 실험 등의 다양한 정책들을 제안했다. 또한, 경북도는 결혼과 출산을 망설이는 세대를 위한 'Big Push' 대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저출생 대응센터와 정책 모니터링단을 통해 기존 정책의 효과를 점검하고, 예산 재조정과 효과적인 사업 추진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지난 7월 출범한 저출생과 전쟁본부를 중심으로 정부의 인구전략기획부 설립 추진에 대응할 조직 개편도 검토하고 있다.
이에 경북도는 9월 중 저출생 극복을 위한 국정브리핑 후속 분야별 세부 대책을 마련해 다시 논의할 계획이다.
하금숙 경상북도여성정책개발원장은 '데이터가 말하는 경북 청년'이라는 주제로, 청년이 원하는 일·생활 균형을 조성하는 것이 저출생 문제 해결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시퇴근제와 유연근무제 등의 기존 제도를 활용하고, 양성 평등한 직장 환경 조성 및 일·생활 균형을 포용하는 지역사회 공감대 형성 등의 핵심 요소를 제안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경북도가 저출생과의 전쟁을 먼저 선포한 만큼,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성공적인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