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윤석열 대통령을 두고 "대통령이 살고 있는 세상은 도대체 어떤 세상인지 궁금하다"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보건의료 현장 상황은 ‘심각’ 단계 189일째"라며 "그런데도 '비상 진료체제가 원활하게 가동되고 있다'는 대통령의 인식은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대로라면 의료 붕괴를 넘어 정권 붕괴로까지 갈 수 있다"며 "문제의 원인은 정부의 비민주적 추진, 독재적 대처"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책 결정에서 민주적 과정과 절차가 없는 '민주주의 실종'의 결과가 지금 의료 대란"이라며 "전 세계에 자랑하던 우리 의료시스템이 이렇게 짧은 기간에 붕괴의 위기에 빠졌다는 게 도무지 믿어지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그는 "불과 몇 달 만에 의사가 병원을 떠나고, 경영난으로 병원이 문닫고 있다"며 "응급실과 수술실 문 앞에서 국민이 죽어가는 나라가 되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추석에는 통상 환자가 2배 이상 늘어나는데, 명절을 앞두고 응급실이 문을 닫을까 걱정하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국민의 생명보다 더 중요한 게 무엇인가. 오기인가, 고집인가, 확신범의 신념인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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