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6 재보궐선거가 본격 달아오른 가운데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에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장현 후보의 허위경력 이력이 논란이 되고 있다.
30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호남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출신으로 광주광역시 정무특별보좌관, 광주복지재단 대표이사를 역임한 장현 예비후보는 그동안 총선과 지방선거에 출마하며 선관위에 고려대 총학생회장 경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고려대 1977학번인 장 후보는 고려대 총학생회장이 아닌 고려대 학도호국단 총학생장이었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이후 장 후보는 이번 영광군수 재선거에서는 자신의 출판기념회 책자와 선거홍보용 명함에 그동안 사용해오던 '총학생회장' 명칭을 버리고 '총학생장'으로 표기했다.
장 후보가 유신정권과 군사정권 시절 어용학생단체인 학군단 총학생장 출신이 1980년대 민주화운동의 상징인 총학생회장을 지낸 것처럼 홍보한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민들은 분개하는 모습이다.
장 후보의 경력을 접한 한 지역민은 "이제와 과거 경력을 밝힌 본인의 의도가 무엇이든 간에 수십년간 시민들을 속여온 명백한 경력조작이자 시민들에게 규탄 받아야 할 행각"이라고 격분했다.
이번 영광군수 재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신청했다 컷오프 된 양재휘 전 후보도 지난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학도호국단장으로 민주화 운동을 방해했던, '배신자‘로 유명했던 반민주인사“라며 ”민주당의 가치, 정무적 판단이 고려된다면 컷오프 1순위, 가장 큰 범죄자는 그 후보일 것“이라고 비난에 가세했다.
이와 관련 <프레시안>은 장현 예비후보에게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통해 입장을 물었으나 응하지 않았다.
장현 후보 캠프 관계자는 "총학생장이 맞다. 임용장에 총학생장으로 나와 있다"며 "이후 총학생장이 잘못 총학생회장으로 변경된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