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권 최초 글로컬대학에 선정된 국립순천대학교(총장 이병운)가 29일 국내 첫 글로컬대학 지산학캠퍼스인 고흥캠퍼스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날 오전 11시 고흥 그린스마트팜혁신밸리에서 열린 개소식에는 이병운 순천대 총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 공영민 고흥군수 등 대학과 지자체 주요 관계자를 비롯해 스마트팜 관련 기업, 지역민 등 180여 명이 참석했다.
개소식 행사는 고흥캠퍼스 비전 선포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시스템을 활용한 스마트팜 장비 시연, 지역민이 함께한 캠퍼스 입간판 제막 순서로 진행되었다.
국립순천대학교는 고흥캠퍼스 비전을 '한계를 넘어선 혁신을 통해 세계적인 스마트 농산업분야 강소지역기업 육성대학으로 도약'으로 선포하고, 오는 2027년까지 고흥캠퍼스에 170억 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해 △데이터 기반 스마트농업 인재 양성 △지산학 협력체계 구축 △미래 농산업 기술혁신 등 글로컬 추진 전략을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고흥 스마트팜 혁신밸리 지원센터에 자리잡은 국립순천대 고흥지산학캠퍼스는 강의실 2개, 실증온실 3개, 교수실 1개, 행정실 1개를 갖췄다.
특히 스마트팜·컨테이너팜 실습장, 식물 수직농장 시스템, 환경제어 시뮬레이터, 사물인터넷(IoT) 기자재 구축으로 스마트팜 분야 전주기적 밸류체인 맞춤형 인력 양성이 가능하다.
국립순천대는 글로컬대학 사업 기간 내에 △그린스마트팜 정주형 청년인재 500명 양성 △고흥형 지역강소기업 35개사 육성 △대학 자원을 활용한 재직자와 지역민 평생교육 250명 수료를 목표로 세웠다.
이를 위해 오는 9월부터 스마트팜 실증온실과 빅데이터센터의 자료를 기반으로 △스마트시설 환경 IT제어 △스마트팜 운영 △화훼생산 3과목을 개설하고, 강의 교수 및 연구원 등 9명과 학생 90여 명이 참여하여 캠퍼스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또 지자체의 스마트팜 추진 방향에 발맞춰 원예·축산분야 연구개발과 '정주형 청년창업농' 육성에 집중하고, 2025년에는 △컨테이너형 스마트팜 단지조성 △우주농업센터 건립 △우주 극한환경 작물재배 연구 △국제축산학과 개설 등 다양한 신규 사업들을 발굴·추진할 예정이다.
이병운 총장은 "우리 대학은 지역산업 맞춤 교육으로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기업과 협력해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청년이 지역에 정주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며 "고흥 지산학캠퍼스가 대학과 기업, 지역이 함께하는 미래 그린스마트팜 혁신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많은 협조와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록 도지사는 "국립순천대학교 글로컬 5대 지산학 캠퍼스 중 첫 번째로 문을 연 고흥캠퍼스는 농업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우리 농업을 글로벌 첨단산업으로 이끌어 갈 것"이라며 "전라남도는 지역 대학의 발전이 곧 전남의 발전이라는 믿음으로, 국립순천대학교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공영민 고흥군수는 "고흥이 가진 스마트팜혁신밸리와 고흥드론센터 등 지역 인프라를 활용해 지역인재 양성의 기회를 갖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고흥캠퍼스가 전국 지산학캠퍼스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스마트영농빌리지를 학생 정주공간으로 제공하는 등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의 글로컬대학 사업은 인구감소, 산업구조 변화 등 위기 상황에서 대학과 지역이 협력해 지역특화산업 중심의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순천대는 그린스마트팜, 애니메이션·문화콘텐츠, 우주항공·첨단소재 등 3대 특화분야에 5개의 지산학캠퍼스를 구축 운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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