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학생들의 실력을 보며 깜짝 놀랐어요."
28일 오후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1층 로비에서는 뜨거운 공기를 몰아내듯 우렁찬 꽹과리 소리와 함께 사물놀이 공연이 시작됐다.
도교육청이 ‘예술영재교육’과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교육’의 실현을 위해 운영 중인 경기학교예술창작소에 참여하고 있는 동두천 보산초등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사물놀이가 ‘2024 예술영재 창작발표회 - 상상놀이터’의 시작을 알리는 순간이었다.
전교생이 199명에 불과한 보산초 학생들 가운데 전통악기와 음악에 관심 있는 학생들로 구성된 이들은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도 함께 참여하며 그 의미를 더했다.
△평면조형 △입체조형 △미디어아트 △웹툰 등 경기학교예술창작소에서 예술영재교육을 받으며 학생들이 완성한 250여 점의 작품을 배경으로 이어지는 신명 나는 가락에 참석자들은 연신 박수를 치며 흥을 돋웠다.
보산초 사물놀이의 식전 공연인 ‘영남 사물놀이 및 길놀이’가 마무리 된 뒤 남부청사 5층 대강당에서는 △밴드 앙상블 △퓨전 실내악 △음악극(공연실습) △패션쇼(섬유예술) △창작뮤지컬 △미디어 음악 등 본격적인 공연이 펼쳐졌다.
무대에 오른 학생들은 올 상반기 땀 흘려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선보이며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경기도형 예술영재교육 ‘마스터 클래스’에 참여한 189명 학생의 힘을 합쳐 준비한 이날 발표회는 학생들의 예술 잠재성과 성장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로, 학생들은 예술적 감성으로 장르를 넘나들며 미래 전문예술인으로서 상상의 놀이터에서 재능을 마음껏 발휘하며 자신들의 이야기를 선보였다.
특히 보산초 사물놀이 학생들의 경우, 용인특례시에 위치한 경기학교예술창작소에 대한 접근이 어려워 ‘찾아가는 교육’을 통해 교육을 받을 수 없는 환경 속에서도 불과 4개월 만에 놀라운 실력을 보여주면서 현재 도교육청이 오는 2026년 6월 개관을 목표로 양주시에서 추진 중인 ‘제2경기학교예술창작소’의 신설의 당위성을 여실히 보여줬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예술에 대한 집중적인 전문교육을 위해 2019년 5월 개관한 경기학교예술창작소는 다문화 학생 등 여러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한데 어우러져 대한민국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학교의 안과 밖을 연결하는 경기학교예술창작소의 전문 예술 교육과정을 통해 살아 숨쉬는 예술 경험과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창작발표회를 통해 공개되는 학생들의 작품은 다음 달 3일까지 남부청사에서 전시된 뒤 다음 달 9일부터 20일까지 북부청사에서 전시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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