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의 노인 맞춤 돌봄서비스가 폭염 속 위기 상황에 80대 어르신의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26일 군에 따르면 폭염 경보가 발효된 전날 생활지원사 신모씨는 홀로 사는 어르신의 안부를 챙기는 업무를 수행 중 벌교읍 장광길 거주 박모 어르신이 유선 통화 중 힘이 없고, 지친 목소리를 듣고 문제가 생겼음을 직감했다.
신 씨는 즉시 대상 가정으로 향했고 평소 협심증으로 심장약을 복용하는 어르신이 쓰러져 있는 모습을 발견, 곧바로 119에 신고 및 응급조치를 취했다.
신 씨의 발 빠른 대처로 전담 사회복지사와 군 상황실에도 신속히 보고됐으며, 수도권에 거주 중인 보호자가 현장에 함께할 수 없자 보성군 전담 사회복지사가 119구급차에 동승해 어르신을 순천 성가롤로병원 응급실로 이송하는 데 협조했다.
응급실로 이송된 어르신은 병원 응급환자가 많아 약 3시간을 대기해야 했으나, 전담 사회복지사와 노인 맞춤 돌봄서비스 담당자가 어르신을 안심시켰고, 심박 모니터링 등의 기본 조치를 비롯해 검사와 입원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현재 어르신은 응급실에 입원해 건강을 회복 중이며, 보호자에게 안전하게 인계됐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주말에도 불구하고 신속한 발견과 조치로 어르신의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면서 "앞으로도 보성군 어르신들을 정성껏 보살피고 촘촘한 노인 돌봄 체계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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