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이 광주를 찾아 5·18에 대한 항구적 조사위 설치를 주장했다.
22일 광주시의회 예결특위 회의실에서 열린 개혁신당 제30차 현장최고위원회에는 허은아 대표와 천하람 원내대표, 이기인·조대원·전성균 최고위원 등이 참여했다.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는 이기인 최고위원의 발언이 눈길을 끌었다.
이기인 위원은 "5·18항구적 조사위의 설치와 5·18기념사업 특별법의 제정을 신속하게 촉구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광주 미완의 과제로 그친 5·18 현안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개혁 신당은 아닌 건 아니라고 용기 냈던 이들이 모인 정당이기에 광주 정신을 닮아 있는 정당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광주의 아픈 역사를 부정하는 자들의 낡은 사고는 역사의 박물관으로 보내져야 한다"며 "지난 4년간 5·18조사위가 북한군 개입설과 같이 근거 없는 모략의 실체를 밝혀낸 것은 의미 있지만 희생자 암매장과 행방불명 같이 미완의 과제도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야 그 누구도 이견이 없는 사안이니 개헌을 통해서 5·18정신을 헌법에 담는 것은 어쩌면 숨쉬는 것처럼 당연한 일이다"면서 "당시 참여했던 계엄군과 희생자의 가족들이 단 한명이라도 살아있는 한 역사의 규명이 중단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 "비극의 역사에 대한 성찰에 시간제한을 둘 수는 없다"며 "숨은 진실이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목숨을 건 광주의 용기를 밝히는 일에 22대 국회와 여야 정치권이 꼭 화답해 주시기를 기대하며 개혁신당 또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회의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기인 위원은 "5·18조사위가 4년간 활동했음에도 17개 사항 중에 11개만 규명했고 6개는 불규명됐다"며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게 아니라 물리적 시간이 부족해 할 수 없었다는 부분이 아쉬워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개혁신당은 최고위 회의 후 강기정 광주시장과 면담을 갖고 지역현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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