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의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 서비스'는 지난해 4월 전북특별자치도 무주군의 일부 과수원 최저기온이 영하 2.8℃ 이하로 내려가 저온피해가 예상된다는 경보를 발송했다.
이 서비스를 통해 무주군 농가가 사전에 대비할 수 있도록 했고 과수 저온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실제로 무주에서 사과를 재배하는 농업인 K 씨는 농진청의 관련 서비스를 신청해 지난해 효과를 톡톡히 봤다.
K 씨는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 서비스'의 저온위험 예측정보에 따라 온수 미세살수 장치를 미리 가동했고 개화기 저온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
당일 예보된 주변 평균 온도는 영상이었으나 해당 농장은 계곡의 낮은 곳에 있어 주변 평균 기온보다 최대 3.2도 낮아 저온 피해를 볼 수 있는 조건이었다.
이런 선진화된 서비스를 다음달부터 누구라도 회원가입 없이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20일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에 따르면 오는 9월부터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 서비스'를 지역주민이나 농업인 등 누구나 회원가입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 서비스'는 기상청이 제공하는 동네예보(5×5km) 정보를 재분석하여 농장단위(30×30m)로 맞춤형 기상재해 정보와 대응지침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현재 전북 14개 시·군을 포함한 전국 78개 시·군에서 40개 작물을 대상으로 농촌지형을 고려해 기온과 강수량, 습도 등 기상정보 11종과 고온해와 저온해, 가뭄, 습해 등 재해예측정보 15종을 최대 9일분까지 제공한다.
농진청은 이용자의 요청에 따라 현재 회원가입한 농업인에게 농업기상재해예측 정보를 제공해오던 방식을 앞으로는 회원가입 없이도 인터넷 포털에서 검색하여 서비스에 접속하면 필지 단위로 개별 농장의 기상정보, 재해예측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농촌진흥청은 "관련 서비스 이용자 만족도가 86.6%로 높았다"며 "전국으로 확대 적용하면 농업재해 피해가 10% 줄어 연간 약 1514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권재한 농촌진흥청장은 이날 전북특별자치도 장수의 사과 농장을 찾아 서비스 현장 활용 상황을 점검하고 농업인들과 간담회를 열어 서비스 개편과 관련해 현장과 소통했다.
권재한 청장은 "올해 말까지 국내 110개 시·군, 2025년 말까지 전국 155개 시·군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서비스의 정확도를 높이는 기술개발과 더불어 농협 등 민간에도 정보를 개방할 것"이라며 "서비스 이용률을 대폭 높이는 등 농업인이 미리 재해에 대비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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