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선거에서 낙선한 정봉주 전 의원이 "선거 막판 전국적으로 조직된 움직임으로 인해 결국 패배한 것 같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상처 난 동지들의 마음을 읽지 못한 발언"이라며 사과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정봉주 전 의원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선거 막판 전국적으로 조직된 움직임으로 인해 결국 패배한 것 같다"면서 "이재명 대표를 등에 업고 호가호위하는 세력을 비판하고, 바른 말을 하면 당원들이 받아들일 줄 알았는데 오히려 반대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당대회 마지막 주를 기점으로 ‘정봉주는 안 된다’는 조직적인 움직임이 전국으로 퍼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지난 총선에 출마했던 성준후 부대변인은 SNS를 통해 "정봉주 선배의 말에 이의가 있다"며 "지금 이재명 대표는 말할 것도 없고 오랜 시간 이재명 대표를 모시고 따르던 사람들이 지금 어찌 지내고 있는지 아는 분의 입에서 이런 말씀이 나온다는 게 믿어 지지가 않는다"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또 "언제 이재명과 그 주변 사람들이 호가호위한 적이 있었냐"고 강하게 반문했다.
성 부대변인은 이어 "같은 당 대표를 감옥에 가기를 바라고 체포동의안에 가결표를 던진 자들에게 데인 사람들이 이 엄혹한 시기에 단일대오를 만들어 투쟁해야 할 지도부를 선택하려 한 것은 유권자인 우리들의 몫"이었다면서 "상처 난 동지들 마음을 읽지 못하고 잠깐의 욕심에 눈이 가려 큰 실수를 한 정봉주 전 의원은 동지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 부대변인은 또 2013년 3월 28일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과 정봉주 전 의원이 함께 했던사진 한 장을 올리면서 "이번 ‘정봉주 사태’를 거치면서 그동안 호형호제하며 지내던 정봉주 전 의원의 눈이 ‘내 말이면 무슨 말 이든 들어줘야 하던 동생 이재명’이던 2013년 시절에 머물러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참으로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털어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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