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화합과 발전을 위해 개최한 태백시 상장동 ‘벽화마을축제’가 오히려 지역갈등을 부추겼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태백시상장동축제위원회 등에 따르면 태백시 상장동 벽화마을에서 풍물야시장과 품바공연을 중심으로 하는 제2회 상장동 벽화마을축제가 지난 14일부터 19일까지 5일간 개최되었다.
당초 축제위원회는 벽화마을 축제 행사장으로 태백시 상장동 함태중학교 입구 4차선 도로를 차단하고 풍물야시장과 품바공연을 할 수 있도록 계획했으나 민원과 극심한 교통불편 등에 따라 장소를 변경했다.
대회개최 2일전 축제장소가 변경되었지만 축제를 주도할 축제위원회가 축제행사 준비 문제로 주민자치위원회가 행사 전날 발을 빼면서 축제위원회가 혼란을 겪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또한 태백시 상장동 벽화마을은 상장동 6통이 중심이어서 제1회 벽화마을축제도 상장동 6통에서 개최했는데 벽화가 없는 상장동 7통 중심으로 진행되면서 상장동 6통 주민들이 반발했다.
진통 끝에 축제위원회는 태백시 상장동 부초가든 주차장과 인근의 2차선 도로를 중심으로 풍물야시장 50곳과 품바공연장 및 지역사회단체가 참여하는 프리마켓 부스로 축제를 시작했다.
아울러 이번 상장벽화마을 축제장의 일부 풍물야시장에서 파는 음식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게 팔고 있다거나 불친절하다는 민원이 제기되기도 했다.
주민 A씨는 “지역발전과 화합에 도움이 되기 위해 마련된 마을축제가 오히려 갈등을 조장했다는 비난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벽화가 없는 상장동 7통 중심으로 개최된 것도 그렇고 외지 상인 중심의 야시장도 문제”라고 말했다.
태백시 상장동 주민자치위원 B씨는 “장성광업소 폐광과 인구감소 및 경기침체로 어려운 지역에 외지 상인들을 대거 야시장에 판을 깔아 준 것은 문제”라며 “사전에 축제프로그램과 장소 등을 협의하는데 소통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태백시 상장동 관계자는 “축제를 앞두고 축제위원회 중심으로 협의를 수없이 진행했다”며 “행사장소를 축제를 코앞에 두고 갑자기 변경하면서 혼선이 있었지만 호응 속에 무사히 마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또한 “1회 대회를 진행한 상장동 6통 지역은 너무 협소해서 축제를 진행하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에 따라 함태중학교 입구 4차선 도로에서 개최하려고 했던 것”이라며 “모두가 만족할 수는 없었지만 민관이 힘을 모아 성공적으로 마무리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전 태백시 상장벽화마을축제는 6500만원의 예산이 지출되었으며 외지 상인 외에도 지역에서 일부 상인들이 풍물야시장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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