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공감대 형성” 청사 유지... 홍준표,“상식선 합의” 8월말 선 긋기

행정통합 '산 넘어 산' …가는 길 멀어도, 특별법 제정되면 통합에 문제는 없을것

대구시의 ‘통합특별법’ 공개와 관련해 대구시와 경북도의 호흡이 맞지 않는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16일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관련해 “합의안이 8월 말까지 나오지 않으면 장기과제로 넘길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8월 말이 지나면 물리적으로 시간이 없고 국회 통과도 보장되기 어렵다”며 “비생산적인 청사와 의회 및 소방본부 소재지가 상식적 수준에서 결정되지 않고 미룰 경우 통합 후 갈등만 더 증폭된다”고 말했다.

이는 대구시가 지난 14일 공개한 ‘대구경북 행정통합 특별조치법(안)’에는 행정통합 시 대구에 대구청사를, 안동에는 경북청사, 포항에는 동부청사를 배치하자는 내용이 담겨있는 것을 두고 경북도가 “합의안이 아니다”며 강하게 반발했기 때문이라고 미루어 짐작 할 수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6일, 홍 시장의 입장 표명 이후 “대구·경북 행정통합 추진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대구·경북 행정통합이 어떻게든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며 “지역의 상생과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이지사는 대구시와의 가장 큰 이견을 보이는 청사 위치와 기능,규모 등의 문제는 현 청사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또 “ 행정통합의 공론장을 마련해 통합과 관련한 정보를 제공하고, 주민 공감대 형성을 강조” 하며 “역사적으로 중요한 일인 만큼 주민투표를 거쳐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위),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