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이 운영하는 산불진화헬기가 10번 중 7번은 늦게 투입돼 골든타임 달성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4일 서천호 국회의원(국민의힘 재해대책위원장,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경남 사천·남해·하동)이 산림청과 국회 예산정책처로부터 제출받은 산불진화헬기 골든타임 준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골든타임 달성률은 28.62%에 불과했다.
연도별로 보면 2020년 25.3%, 2021년 27.2%, 2022년 25.95%, 2023년 상반기 40%, 2024년 1분기 32%로 2023년에 달성률이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저조한 수준이고 이마저도 2024년 1분기에 다시 감소한 상황이다.
골든타임을 초과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오인신고이다. 연간 산불신고 약 5000건 중 약 90%가 오인신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헬기 출동 여부를 판단하는 데 시간이 지체되어 출동이 늦어지기도 하는 것이다. 특히 2021년 하반기에는 골든타임 초과 시간이 평균 32분에 달했다.
산불은 예방이 최선이지만 발생시 바람 등에 크게 영향을 받아 초기 진화가 가장 중요하다. 산불은 바람이 불지 않을 때보다 26배 빠르게 확산되기도 한다. 따라서 초기 진화에 실패하면 작은 불도 대형 산불로 번져 막대한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
서천호 의원은 “산불진화헬기가 제시간에 도착하지 못하는 것은 산불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큰 문제”라며 “산림청은 헬기 골든타임 달성률을 높이기 위해 오인신고 감소 대책과 함께, AI 산불감시 카메라 등 첨단 시스템을 구축해 산불 조기탐지 및 실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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