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동과 관련해 "실패한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서 뭐가 도움이 되겠느냐"라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와 이 전 대통령의 회동에서 이 전 대통령이 윤 대통령에게 다양한 조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13일 KBC <여의도초대석>에 출연해 "이재명 대표가 영수회담을 또 하자고 했으면 영수회담을 하셔야 하는데, 이건 못 하겠다고 하나"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어 "국민들이 뭐라고 하더라도 야권에서 뭐라고 하더라도 나는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겠다. 이게 대통령인가"라고 했다.
박 의원은 "대통령은 풀고 해결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 그렇지만 윤 대통령은 헝클어뜨리고 싸우는 정치만 하고 있다. 이래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저는 차라리 윤석열 대통령은 정치권에서 시장 격리하는 것이 나라를 위해서 필요하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2일 이명박 전 대통령을 한남동 관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 전 대통령의 '조언'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윤석열 정부와 이명박 정부의 공통점을 얘기하며 정감이 넘치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 전 대통령은 최근 정치 상황과 관련해 "국회의 극단적인 여야 구도 속에 국민의힘은 야당이나 마찬가지"라며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는 당정이 하나가 돼 똘똘 뭉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윤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 간 소통 문제가 불거지는 데 대해 이 전 대통령이 '조언'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또 이 전 대통령이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 미국, 일본, 중국과 300억 달러 통화스와프를 체결했던 얘기, 대기업과 중소기업 상생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조언을 두고 "소상하게 말씀하신 부분이 큰 도움이 된다"며 "다음에 다시 날을 잡아 상세하게 듣고 싶다"고 답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