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광주·전남에서는 역대급 무더위가 밤까지 이어지면서 시민들이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번 열대야는 오는 22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보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
12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광주·전남지역은 이날까지 24일째 폭염특보가 계속됐다.
무더위는 한 낮 뿐만 아니라 밤에도 열대야로 이어졌다. 광주·전남은 최악의 폭염으로 악명 높았던 2018년의 평균 열대야 발생 일수 18일 보다 심한 열대야가 계속되고 있다.
올 여름광주와 전남 6개 시군(목포·완도·해남·장흥·고흥·여수) 열대야 일수 평균은 20.6일에 달한다.
지역별 열대야 일수는 광주 15일로 관측 이래 최장 열대야 지속일수 2위로 집계됐다. 완도 9일·목포 15일로 각각 3위·4위를 기록했다. 특히 장흥 7일·해남 15일·고흥 7일로 73년 관측 이후 최장 열대야 지속일수를 기록하고 있다.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올여름 상대습도가 높은 원인은 7월 중순까지 평년(최근 30년 평균)보다 남서풍이 자주 불어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북쪽과 서쪽으로 확장했기 때문이다. 이에 덥고 습한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돼 밤에도 높은 기온이 계속됐다.
또 7월 하순부터는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에서 형성되는 뜨거운 티베트 고기압이 우리나라 상공을 덮으면서 열대야가 발생했다.
기상청은 다음 주 22일까지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광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올 열대야는 매우 덥고 습해 수면을 방해한다"며 "샤워를 통해 체온을 낮추고, 냉방기구로 적정 실내온도를 맞추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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