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셀 화재 참사 유족들이 가족이 떠난 사고 현장에서 49재를 치렀다.
11일 경기 화성 아리셀 공장 앞에서 유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아리셀 참사 희생자를 위한 49재가 치러졌다. 의식은 대한불교조계종 노동위원회가 주관했다.
김태윤 아리셀산재피해가족협의회 공동대표는 "숨진 가족들은 리튬 배터리가 위험한 줄 모르고 일반 소화기로 진화하다 비상구를 못 찾고 우왕좌왕했고 40초 만에 (배터리가) 폭발했다"며 "가족들이 왜 죽을 수밖에 없었는지 명확히 알고 싶다. 유가족 추천 전문가가 포함된 민관합동 기관을 만들어 수사하고 죽음의 진상을 알려달라"고 말했다.
이어진 49재에서 유족들은 가족의 이름을 부르며 눈물을 흘렸다. 영정과 위패가 놓인 단상에는 희생자들이 생전에 좋아했던 과일, 떡 등의 음식이 놓였다.
지난 6월 24일 오전 10시 반경 경기 화성시 아리셀 공장 3동 2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유족들은 아리셀 사측에 진상규명, 보상 등을 위한 집단교섭을 요구 중이지만, 아리셀 사측은 지난 7월 5일 30분여 만에 끝난 첫 교섭에 참석한 이후 응하지 않고 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박순관 아리셀 대표와 박 대표의 아들이자 아리셀 총괄본부장인 박중언 씨에게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아리셀중대재해참사 대책위원회에 따르면, 노동부 경기지청은 지난 8일 유족들이 빠른 수사와 수사 과정에 대한 알 권리 등을 요구하며 항의방문을 진행하자 '오는 16일 이전에 수사 진행 과정을 브리핑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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