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 역사관 논란을 빚고 있는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이 8일 공식업무를 시작하면서 이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거세게 일고 있다.
광복회 광주광역시지부(지부장 고욱)는 이날 긴급 성명을 통해 "대한민국 독립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그 정신을 후대에 올바르게 전하는 역할을 맡은 독립기념관장의 자리에 김형석을 임명한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광주시지부는 "뉴라이트의 대표적 인사인 김형석은 이념적 편향성과 역사 왜곡에 대한 우려를 야기하는 인물"이라며 "뉴라이트는 대한민국의 역사를 왜곡하고, 특히 일제 강점기와 독립운동의 역사를 폄하하거나 재해석하려는 시도를 통해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러한 사람이 독립기념관장이라는 신성한 자리에서 독립운동의 역사를 올바르게 기리고, 이를 후대에 전할 수 있을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면서 "우리는 김형석의 독립기념관장 임명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사퇴를 촉구했다.
또한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역사는 정치적 이념이나 특정 집단의 입맛에 맞게 왜곡돼서는 안된다"며 "우리는 독립운동의 정신이 왜곡되지 않도록 끝까지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7일 이종찬 광복회장도 김형석 관장 임명에 대해 라디오 인터뷰에서 "인사가 이런 식으로 가는 건 용산에 일제 때 밀정과 같은 존재의 그림자가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뉴라이트라는 것은 현대판 밀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은 지난 2021년 재단법인 '대한민국 역사와 미래'를 설립해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 재조명 및 선양 홍보 방안 등을 연구했지만 친일 과거사 청산 부정과 1948년 건국절 등을 주장하는 등 '뉴라이트 역사관'으로 독립기념관 설립 취지와는 맞지 않는 인사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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