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의 한 고등학교에서 여학생을 몰래 촬영한 고등학생이 경찰에 고발됐다.
구미의 학교 화장실,안동의 교사 성추행 사건이 지난 4월에 있고 난 후 두달여 만에 일어난 일이라 교육단체와 경북도의회가 "안전불감증이 부른 예측된 사고"라고 지적했던 일들은 공염불이 됐다.
프레시안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6월경 경북 예천의 한 고등학교에서 남학생 A군이 2층 계단을 올라 가던 여학생의 뒷모습을 몰래 자신의 휴대전화로 촬영하다 뒤에 있던 다른학생의 신고로 붙잡혔다.
경북도교육청,학교 등에 따르면, 학교폭력위원회를 열어 조사와 확인 과정을 거친 후 경찰에 수사의뢰를 했다고 밝혔다.
관할 예천경찰서는 A씨의 휴대전화를 확보하고 상급수사 기관인 경북경찰청으로 사건을 이첩했다.
A군의 휴대전화에는 불법적으로 촬영된 영상물을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특정 신체부위 촬영와 동영상 유포 등의 혐의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 학교는 가해학생에 대한 징계는 아직 경찰 수사가 끝나지 않은 사안이라 뭐라고 말하기에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 사건으로 불특정 피해자가 될 수 있는 학생들은 동영상 유포 등 외부에 알려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감을 학부모를 통해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경북도교육청관계자는 “가해자 학생은 불법으로 사진이나 영상 촬영을 소지하고 있는 것을 다 인정하고 있다”면서 “피해자가 특정되지 않아 가해학생에 대한 징계는 경찰 수사가 끝나고 재심의를 개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가해자 학생의 불법 촬영 질문에 경북경찰청은 “수사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말하기가 곤란 하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학교는 학생과 교사간의 마찰음이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학생회 간부 음주 파문 등으로 소동이 일어나 관리·감독의 강화 등이 촉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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