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예상되는 데 대해 "가히 '거부왕'이라 칭할 만하다"고 비난했다.
조 대표는 5일 최고위 회의에서, 야권 단독으로 본회의를 통과한 방송4법, 노란봉투법, 민생회복지원금법 등에 대한 윤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 가능성을 지적하며 "이렇게 거부권을 행사하면 앞서 15건을 합쳐, 20건이 넘게 된다. 총 행사 횟수에서 독재자 이승만 대통령 뒤를 이은 압도적 2위이고 연간 행사 횟수에서는 1위"라고 했다.
조 대표는 "정부와 대통령실은 벌써부터 거부권 행사 군불을 때고 있다"며 "이번 주에 국무회의를 열어 재의요구안을 의결하거나, 휴가 복귀 뒤 거부권을 행사할 수도 있다. 택일만 남은 듯하다"고 예측했다.
조 대표는 이날부터 윤 대통령의 여름휴가 기간이 시작된 데 대해 "윤 대통령이 '휴가를 잘 쓰는 것도 직무'라며 오늘부터 여름 휴가를 갔다고 한다. 대통령이 일손을 놓는다고 하니 오히려 안도감이 든다"며 "뭔가 크게 잘못된 상황"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그는 "(대통령이) 사적 이익을 위해 거부권을 남용하는 게 더 문제"라며 "특검법이 그렇다. 본인, 배우자, 장모, 선후배, 부하들을 보호하려 한다. 자신들 죄가 줄줄이 드러날까 봐 그러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임기 5년짜리 대통령이 뭐가 대단하다고 너무 겁이 없다"고 윤 대통령이 과거 대선후보 시절 문재인 당시 대통령을 겨냥해 말한 일을 언급하며 "참 맞는 말이다. 그대로 돌려주고 싶다"고 했다. 그는 "'거부왕'이 아무리 거부권을 남발해도 진실을 영원히 묻어둘 수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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