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이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 절차에 돌입한 1일, 윤석열 대통령은 이 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 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며 "고생 많으십니다"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임명장 수여식에 배석한 이 후보자의 배우자에게도 꽃다발을 주며 "잘 좀 도와주십시오"라고 했다.
전날 윤 대통령은 국회에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된 이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했으며, 김태규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을 방통위 상임위원으로 임명해 방통위 '2인 체제'를 복구했다.
이 위원장은 임명 뒤 곧바로 방통위에 출근해 취임식을 가진 데 이어 공영방송 이사 선임을 위한 전체회의를 열어 KBS와 방송문화진흥회의 여권 추천 인사들에 대한 선임을 완료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이 위원장 임명 하루만인 이날 이 위원장 탄핵소추안을 발의했으며, 이는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야당은 탄핵안에서 "인사청문회에서 도덕성과 자질에 큰 문제가 드러났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아랑곳없이 임명을 강행했다"고 했다.
탄핵안은 본회의 보고 후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표결할 수 있어 이르면 2일 표결이 이뤄질 전망이다.
탄핵안이 통과되면 이 위원장은 임명 이틀 만에 직무가 정지되고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기다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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