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이음S&C가 오래도록 사랑받는 캐릭터를 만드는 방법과 라이선싱 사업을 할 때 꼭 알아야 할 정보를 담은 '캐릭터 생존전략 34'를 펴냈다.
이 책은 △이모티콘 △캐릭터 디자인 △스토리 △브랜드 △커머스 플랫폼 △라이선싱 등 6개 분야, 34개 소주제로 나눠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캐릭터를 기획·개발하는 방법과 라이선싱 사업 실무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IP 비즈니스 현장의 베테랑 6명이 참여해 창작자 시점이 아닌 마케터 시점에서, 사업가로서 지녀야 할 태도와 롱런하는 캐릭터를 만들기 위한 필수 요소를 핵심만 짚어 설명한다.
김용진 서울디지털대 디자인학과 교수는 "자신이 만든 캐릭터를 작품이 아닌 상품으로 바라봐야 한다"며 "누가 내 물건을 사 갈지를 먼저 떠올려 캐릭터를 기획해야 한다"고 말한다.
토종 캐릭터 '몰랑'을 탄생시킨 윤혜지 하얀오리 대표는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콘텐츠 디자인과 상품에 적용할 디자인은 다르다. 캐릭터를 그릴 때 추구하는 방향과 목적을 분명히 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MBC 라디오 '손에 잡히는 경제'에서 고정패널로 활약했던 조현경 로그인디 대표는 "브랜드는 소비자가 불러줘야 비로소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이라며 "얘깃거리를 끊임없이 던져 소비자가 스스로 스토리를 만들어 즐기도록 유도하면 좋다"고 제안한다.
'무민', '미피', '보노보노'의 국내 라이선싱 사업을 진행 중인 이주성 서울머천다이징컴퍼니 대표는 "소비자는 상품이 아닌 이야기를 산다"면서 "작가의 역량은 이야기를 디자인으로 풀어내는 데 있다"고 강조한다.
리에이터 커머스 플랫폼 '젤리크루'를 운영하는 박준홍 핸드허그 대표는 "팬덤을 만들고 충성도를 높이는 건 굿즈가 아닌 콘텐츠"라며 "캐릭터의 감성을 잘 연결한 굿즈와 플랫폼을 활용하면 IP를 더 빨리 키울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승용 치킨라이스콘텐츠 대표는 "냉정한 비즈니스 현장에서 '잘 몰라서 그랬다'는 말은 통하지 않는다"며 "오로지 종이에 써진 것만 인정하니 무엇이든 기록으로 남기고 계약서도 내 손에서 먼저 나가야 한다"고 충고한다.
이음S&C 관계자는 "이모티콘 등 캐릭터로 라이선싱 사업을 해보려는 작가들이 늘고 있지만 뭘 준비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는 이들이 많다"며 "이번에 충간된 '캐릭터 생존전략 34'는 시간이 흘러도 꾸준히 사랑받는 캐릭터가 지녀야 할 요소와 사업 실무에 필요한 정보를 한데 엮은 책으로서 창작자가 체계적인 사업 전략을 세우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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