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시 일부 간부 공무원들이 시정질의 도중 졸고 있는 것은 물론 '꿀잠'까지 잔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광양참여연대는 25일 논평을 내고 "제330회 광양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정인화 시장은 의원들의 시정질문에 충실히 답변을 이어가는 반면 일부 간부 공무원은 시정질의 내내 조는 모습과 꿀잠을 청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시민을 위한 행정 업무의 피곤함과 오찬 후 식곤증으로 졸리는 현상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시작과 동시에 조는 모습과 꿀잠을 청한 것은 간부 공무원의 책무와 역할을 소홀히 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시의회 후반기 의장단이 구성·출범하고 열린 첫 시정질문답변에서 이러한 일부 간부 공무원의 행태는 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로 간주할 수 밖에 없다"고 질타했다.
이어 "행정과 의정은 시민 눈높이에 맞는 활동을 펼치는 과정에 최소한의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기본적인 예의는 지켜야 한다"며 "이 같은 일이 두 번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 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행정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눈높이가 과거와 다르게 굉장히 높아진 만큼 간부 공무원의 책무와 역할도 상당히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세상의 변화에 발맞춰 앞서가는 간부 공무원의 모습을 보여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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