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하구인 고양시 장항습지에서 키 1m52cm의 대형메기가 잡혔다.
행주어촌계에 따르면 23일 오후 4시경 장항습지에서 어촌계원인 장창무 씨가 쳐 놓은 뱀장어용 삼각망 그물에 대형메기가 잡혀 올려졌다.
이날 잡힌 메기는 그동안 한강에서 포획된 메기로는 가장 큰 슈퍼급으로 몸길이 1m52cm, 머리 둘레 70cm, 수염 길이 18cm로 어른 두 명이 들기도 힘든 대형 메기다.
장씨는 "14살 때부터 아버지를 따라다니며 한강에서 고기를 잡았는데 이렇게 큰 메기는 처음 봤다"고 전했다. 그동안 한강에서 주로 잡혔던 메기는 보통 길이가 30~50cm 수준으로 이번에 잡힌 메기는 그야말로 초대형급에 속한다.
이날 어촌계원들도 대형메기가 잡혔다는 소식을 듣고, 장항동에 있는 수족관을 찾아 대형 메기를 실측하며 크기에 놀라워했다. 한편 어민들은 메기를 방생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으고, 24일 메기를 행주나루로 옮겨 한강에 풀어줬다.
행주어촌계 박찬수 계장은 "무덥고 긴 장마가 계속되면서 어획량이 좋지 않아 힘이 드는 가운데 놀랍게도 대형메기가 찾아온 것은 경사스러운 일"이라며 풍어를 기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