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전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검찰의 경호처 청사 방문 조사 과정에서 최재영 목사로부터 받은 고가의 명품 화장품과 관련해 "미국의 할인매장 등에서 사온 것으로 인식했고, 성의를 거절하기 어려워 받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는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창성동의 대통령경호처 부속청사에서 김건희 전 대표를 대면조사했다.
김건희 전 대표는 최 목사로부터 명품 가방을 선물 받기 전인 2022년 6월 180만원 상당의 명품 화장품을 받았다. 최재영 목사가 밝힌 김건희 전 대표와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 따르면 해당 화장품은 명품 브랜드 샤넬 화장품이다.
김건희 전 대표는 검찰에 "최 목사가 금전적으로 넉넉하지 않다고 알고 있었고, '아내의 조언대로 화장품을 준비했다'고 말해 아내와 함께 미국의 할인매장이나 면세점에서 구입해 가져온 것으로 인식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고 한다.
김건희 전 대표는 "최 목사 본인이 미국에서 화장품을 가지고 왔고 아내와 같이 준비했다고 말해 성의 때문에 거절하기 어려웠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건희 전 대표 측은 또 최재영 목사가 전달한 듀어스 27년산 위스키의 경우 "위해 우려가 있는 물품은 폐기해야 한다"는 경호 지침에 따라 폐기한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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