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굴지의 외국인전용카지노에서 억대의 돈을 잃은 고객이 최근 돈을 따는 기회가 생기자 기본적인 콤프사용을 제한해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카지노 기업 P사와 고객 L씨 등에 따르면 지난 5월 18일부터 6월 15일, 6월 27일까지 부산과 제주지역 카지노에서 약 2억 7900만원을 잃은(로스) 것으로 진정서를 통해 주장했다.
이후 L씨는 부산에서 여러 날에 걸쳐 총 1억 원 가량의 돈을 따자 지난 12일 부산카지노 담당 마케터가 L씨에게 SNS를 통해 이날부터 뷔페, 객실, 차량 등의 사용을 제한한다고 일방 통보했다.
해당 카지노의 마케터가 L씨에게 보낸 통보문에는 “조심스럽게 죄송한 말씀을 드린다”며 “회사 방침으로 금일부터 고객은 당사 콤프 사용이 힘들 것”이라는 메시지를 발송했다.
L씨는 필리핀 등 해외 카지노에서 수년 이상 VIP고객으로 대우받으며 게임을 하고 있는 재미교포로 알려졌는데 부산카지노의 이런 푸대접은 처음이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L씨는 2014년부터 P카지노에 출입한 신분을 밝히며 최근 수개월간 P카지노에서 거액을 탕진한 사실을 외면하고 1억 원 때문에 고객에게 기본적인 서비스 제한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답변조차 없다는 것이다.
L씨는 “10년 이상 국내와 해외 카지노에서 게임을 했는데 카지노에서 몇 푼 땄다고 콤프 제공을 중단한다는 일방 통보는 납득할 수 없다”며 “심한 모멸감이 드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또한 “전체적으로 로스된 금액은 모른 체하고 최근 상황만 가지고 고객을 판단하는 점에 실망스럽다”며 “게임스타일은 사람에 따라 다른데 1~2시간 짧게 게임한다고 차별하는 것도 P카지노가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P사 관계자는 “해당 고객의 게임 참여시간과 참여율이 저조해 콤프 제공이 힘들다고 연락한 것”이라며 “카지노 입장에서는 콤프 지급기준이 충족되지 않는 고객으로 분류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6일 ‘미디어∙IR 데이’를 개최한 P사의 대표이사는 “지난해 말부터 브랜드 재정립에 착수했다”며 “올해는 특히 주요 사업인 카지노 고객 확보에 본격적인 시동을 건다”고 말한바 있다.
또한 “국내 4곳 카지노의 인적 인프라를 재정비해 고객 유치에 힘쓸 것”이라며 “스마트 안면인식 시스템, RFID 카메라를 결합한 칩스 트래킹 시스템, 스마트 테이블 개발, 인공지능 기반 게임 분석 고도화에 나서 오는 2026년 1조 3200억 원의 매출 목표을 세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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