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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섬박람회 주 행사장 변경 '백지화'…돌산 진모지구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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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섬박람회 주 행사장 변경 '백지화'…돌산 진모지구 유지

일부 콘텐츠 여수박람회장 활용키로 가닥

▲섬박람회 주행사장 조감도ⓒ여수시

전남 여수시가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주 행사장을 돌산 진모지구에서 여수박람회장으로 변경하려던 계획을 백지화했다.

여수시는 최근 시민 여론 등을 수렴한 결과 주 행사장을 여수박람회장으로 변경하지 않고 기존에 계획된 진모지구에 마련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미 상당한 예산이 투입돼 진모지구에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일부 콘텐츠는 여수박람회장에 분산하겠다는 입장이다.

정 시장은 최근 언론에 "주 행사장은 돌산 진모지구에 두고, 일부 핵심 콘텐츠는 엑스포장서 열겠다"고 밝혀왔다.

시 관계자는 "주 행사장 변경에 따른 실익 분석과 시민 여론 수렴 결과 기존 계획대로 진모지구에서 개최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결론이 도출됐다"고 밝혔다.

여수시는 섬박람회 주 행사장 관련 공식 입장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정기명 시장은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주 행사장을 돌산 진모지구에서 엑스포장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논란을 불러왔다.

당시 정 시장은 부족한 행사 준비 예산과 진모지구 일대 교통, 주차 혼잡 문제 등 주변 환경 여건과 시설물 존치 어려움 등을 이유로 들었다. 지역구 국회의원도 여수시의 주행사장 변경 계획과 괘를 같이하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돌산지역 11개 자생 단체로 구성된 '여수세계섬박람회 주제관 이전 돌산 주민 반대추진위원회'가 지난 5일 여수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여수시의 주행사장 변경 검토를 성토하고 나서는 등 강력한 반발 움직임이 현실화됐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는 2026년 9월5일부터 11월4일까지 2개월간 여수시 돌산읍 진모지구와 섬 지역 일원에서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 주제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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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운

광주전남취재본부 지정운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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