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은 전교조전북지부가 사무실 이전 협조와 관련해 이를 왜곡해 홍보하고 있다며 "더 이상 왜곡, 선동하지 말고 합리적인 방식으로 소통과 협의를 통해 이견을 좁혀 나가자"고 촉구했다.
전북교육청은 19일 이같은 내용의 입장문을 내고 "최근 정서행동 위기학생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안교육시설을 확대 운영해야 할 필요성도 제기됐다"며 "전교조전북지부측에 사무실 이전에 관한 의견을 회신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현재 전교조전북지부 사무실이 들어 있는 (구)완주교육지원청 1층에는 대안교육지원센터가 있으며, 2층은 전교조 전북지부(이하‘전교조’)·전공노, 3층은 전북학운협회가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1층 대안교육지원센터는 학교폭력 특별교육, 위기학생 상담, 학업중단 학생 교육 등 학생을 교육하는 시설이며 즉, 학생교육시설과 노동조합 사무실이 함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전북교육청은 "교육청 의견에 이견이 있다면 사무실 이전의 어려움과 근거 등을 담아 공문으로 답변하는 것이 정상일 것"이라면서 "교육청은 노조 사무실을 원만한 협의없이 퇴거시킬 의도도 힘도 없다"면서 "이 문제에 대한 전교조의 책임있는 답변을 듣고자 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전교조는 공식적인 회신 없이 '사무실 강제 퇴거 통보''교섭 중에 방까지 빼라?''생활교육지원시설 만들 돈은 없으니 노조사무실 내 놔라'등의 거짓과 왜곡 내용의 현수막을 도교육청사에 설치했다"고 짚었다.
더구나 "전교조는 지난 16일 '사무실 강제 퇴거', '시위를 위해 모이자'는 내용을 메신저로 보내며 악의적인 선전 선동을 했고 결국 '일방적 강제 퇴거', '노조탄압'이라는 폭력적인 답변과 사무실 이전 요청에 불응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지난 17일 보내왔다"고 말했다.
전북교육청은 "전교조의 이러한 행위는 명백하게 거짓이고 왜곡이며 선동"이라면서 "이는 소통의 기본을 망각한 채 무조건 반대와 왜곡, 선동 만을 위한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이러한 소통 방식에 강한 유감을 표했다.
전북교육청은 이에 대해 "전교조의 의도가 무엇이냐"며 "더 이상 왜곡과 선동하지 말고 합리적인 방식으로 소통과 협의를 통해 이견을 좁혀 나가자"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전교조전북지부는 "교육청이 만료 통보한 단체협약을 지키기 위해 교섭 자리에서 대화 하자며 31일 째 농성하고 있는 노동조합에 사무실 퇴거 공문을 보낸 건 도교육청 "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떠보기식으로 도교육청 민주시민과장이 농성장에 와서 어쩔 수 없이 언급은 한다며 소극적으로 언질한 것 외에는 공식적인 설명이나 논의없이 일방적인 통보를 받은 것"이라면서 "특히 공문의 내용에는 25년 2월까지 퇴거하라는 문구까지 써있었고, 논의하자는 건 새로운 사무실에 대한 내용 뿐이었다"면서 "공문 어디를 봐도 노조가 반대하면 이전하지 않겠다는 말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민주시민과는 학생을 위한 공간이라지만 wee센터, 학폭심의위원회 등 모두 어른들의 사무공간이며 지금도 wee센터는 학교 별관 통째로 쓰면서 더 넓은 공간을 활용하고 있다. 학생들을 위해 공간을 내놓으라고 하지만, 애초에 지원청 확대 이전의 계획을 틀어 이 사단을 만든 건 서거석 교육감의 미래교육캠퍼스 공약이었다"면서 "이를 노조에 뒤집어 씌우는 도교육청의 기만적인 해명자료는 기가 막히다"고 반박했다.
전교조 전북지부는 지난해 11월 8일부터 전북교육청 대안교육지원센터 2층 일부를 사무실로 사용해오면서 1년 단위로 사용 계약을 갱신하기로 했는데 최근 도교육청이 별다른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퇴거 명령을 내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교조전북지부는 이같은 전북교육청의 입장이 단체협약 갱신을 위한 교섭 단계에서 노조를 압박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전교조전북지부는 지난달 17일부터 도교육청사 뒷 편에 천막을 차려 놓고 농성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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