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포함해 영국 등 일부 국가에서 통신 및 IT 기술 장애 문제로 공항 운영 등에 차질을 빚고 있다.
19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방송 CNN은 "미 연방항공청에 따르면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아메리칸항공 등 미국 주요 항공사의 모든 항공편이 통신 장애로 이날 오전 운항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연방항공청은 항공기들이 이륙을 못하는 상황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방송은 이날 항공편 운항 중단이 전날인 18일 프런티어 항공사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장애 문제 때문에 항공편을 운영하지 못했던 상황에 이어서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이터> 통신은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서비스에서 장애가 발생하면서 항공편 결항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애저(Azure) 라는 이름의 위 서비스의 상태 보고에서 "서비스 관리 작업 및 연결, 가용성 등에 장애가 발생한 경우를 포함"해 서비스가 중단됐다고 밝혔다.
방송은 "회사 측은 원인을 파악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면서 "대변인은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중국 전역의 많은 사용자들이 "블루 스크린"과 함께 오류 메시지를 발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송은 중국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에 "현재 블루스크린 댑부누은 회사 컴퓨터가 다른 회사의 바이러스 백신 소프트웨어를 설치한 뒤에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는 마이크로소프트 성명이 게재됐다고 보도했다.
영국에도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철도 회사들이 광범위한 IT 관련 문제들을 겪고 있고 스카이뉴스의 경우 생방송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며 "런던의 증권거래소가 운영되지 않고 있고 거래소 웹사이트에도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호주 항공사 버진 오스트레일리아와 콴타스 항공 역시 IT 장애 문제로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방송에 전했다. 다만 시드니 공항 측은 운항 정지가 아닌 비행기편의 일부 지연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에서도 관련한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이스타항공, 제주항공, 에어프레미아 등 항공사의 예약 및 발권 시스템에 문제가 생기면서 컴퓨터가 아닌 수기로 발권을 진행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통신은 독일 아마데우스 자회사 나비테어(Navitaire) 시스템이 MS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반으로 운영됨에 따라 이러한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MS의 장애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마이크로 소프트 측은 SNS 서비스인 'X'에 상황이 개선되고 있으나 몇 시간 후에도 세계 곳곳에서 문제가 보고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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