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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와 손잡은 남원 청년들의 '집단지성'…지역관광 '확'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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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와 손잡은 남원 청년들의 '집단지성'…지역관광 '확' 바꿨다

남원시관광협의회 '리플러스'추진단 월광포차 성공기①

전북자치도 남원시는 전통문화와 역사, 판소리 등의 자원을 갖춘 한국의 대표적인 관광지이자 축제의 도시로 알려져 있다.

일제강점기에 시작된 춘향제는 올해로 94회를 맞으며 한국을 대표하는 지역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광한루원과 지리산 주변을 비롯한 다양한 관광자원으로 끊임없이 국내외 관광객을 불러오던 도시였다.

남원시의 인구는 한때 18만7400명(1966년)까지 치솟으며 지리산권 시군의 중심지 역할을 했으나 1985년 15만명선이 무너진데 이어 2005년 9만명대로 주저앉고 올해 6월말 현재 약 7만6000여명을 기록하고 있다.

전북의 여느 시군과 마찬가지로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인한 침체가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다 지난해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춘향제 바가지'사건은 관광남원을 위기로 몰아 넣었다.

'4만원 짜리 바비큐'와 '1만8000원짜리 파전'은 전국적인 공분을 샀고 관광객들은 남원에 대해 냉소를 보냈다.

▲매주 토요일 전북 남원시 광한루원 서문에서 열리고 있는 월광포차ⓒ리플러스추진단

춘향제 바가지 요금 논란과 남원관광의 위기

그런데 불과 1년만인 올해 제94회 춘향제는 '역대 최고'라는 호평을 받으며 최다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대성공의 반전을 거뒀다.

이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지만 무엇보다 '바가지요금'의 오명을 씻어 내려는 남원시의 노력과 '백종원'으로 대표되는 더본코리아와의 협업이 많은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빼놓을 수 없는 성공 요인이 있었으니 바로, 남원시 '리플러스'추진단과 그들이 일궈낸 월광포차 또한 그 중심에 있다.

"춘향제·남원관광 이대로는 안 된다"…리플러스 추진단의 출범

남원시의 리플러스 추진단은 남원의 야간관광 콘텐츠가 부족해 경유형 여행지로 전락하고 있는 현실을 극복하자는 고민에서 출발했다.

전국적으로 부상하고 있는 관광지의 대부분이 야간경관에 주목하고 젊은층을 수용할 만한 '낭만적인 공간'을 마련하고 있는 것에도 주목했다.

특히 X세대로 일컬어지는 1990년대의 문화 콘텐츠가 대중문화의 중심에 서게되고 '뉴트로(NEW+RETRO)'를 위시한 복고바람이 젊은 관광객 소비층을 직접적으로 소구하기에 이르른다.

남원시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관하고 있는 계획공모형 지역관광개발사업에 응모하고 역량을 집중해 나갔다.

기존 전통문화에 국한된 남원관광의 이미지를 새롭게 하고 지역의 문화자산을 발굴해 새로운 관광콘텐츠로 활용하자는 목표를 그렇게 하나씩 현실화가 되어 갔다.

2020년 공모에 성공하면서 15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고 이 가운데 90억 가량은 미디어아트와 전시관인 '달빛정원'조성 사업에 투입되고 나머지 52억원을 들여 관광마케팅과 연계관광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실행할 목적으로 '남원관광 리플러스(RE-PLUS)'추진단을 설립했다.

▲월광포차를 찾은 관광객들이 음식을 즐기고 있다. ⓒ남원 리플러스추진단

리플러스추진단은 관련분야 전문가와 젊은 청년 등 7명의 정예 조직을 꾸리고 프로그램 기획은 물론 섭외와 다양한 SNS, 유튜브 등을 통해 남원을 알리고 축제를 홍보해 나갔다.

리플러스추진단의 대표적인 성공 프로그램은 '월광포차'다.

월광포차는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밤 10시까지 광한루원 서문 경외상가에서 열린다.

원래 올해 춘향제 행사에서 각광을 받았던 ㈜더본코리아(대표 백종원)의 레시피와 남원에서 생산된 농산물로 만든 다양한 안주와 90년대를 풍미했던 인기가수들의 특별한 공연, 전문DJ와 함께 즐기는 '월광포차DJ파티'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져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들어 둔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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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홍

전북취재본부 김대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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