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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효 시설 통합 관리해야"-"시가 달라고 해서 줄 수 있는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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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효 시설 통합 관리해야"-"시가 달라고 해서 줄 수 있는게 아니다"

대전시·의회 "운영 주체 분리 등 업무 효율성 개선 필요"…중구 "논리에 맞지 않는 얘기, 구체적 계획 듣고 고민할 문제"

▲대전에 있는 한국효문화진흥원·효문화마을관리원 등 효 관련 시설 운영 주체가 분리돼 있어 업무 효율성 등을 위해 일원화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김제선 중구청장은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한국효문화진흥원

대전에 있는 한국효문화진흥원·효문화마을관리원 등 효 관련 시설 통합 관리에 대한 여론이 갈리고 있다.

대전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중구 안영동에는 시 산하 출연 기관인 한국효문화진흥원을 비롯해 중구가 관리하고 있는 효문화마을, 뿌리공원, 족보박물관이 밀집돼 있지만 같은 테마의 효 시설 운영 주체가 분리돼 업무의 효율성이 저하되는 등 일원화가 필요한 실정이다.

한국효문화진흥원은 지난 2017년 '효행장려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한국인의 효 정신과 보존을 목적으로 중구 안영동에 설립됐다.

현재 관리인원 28명, 예산규모 40억 원으로 전시관, 교육 프로그램 운영, 효문화 연구 사업 등 효문화 진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998년 설립된 효문화마을관리원은 관리인원 32명, 예산규모 47억 원으로 뿌리공원, 족보박물관과 함께 매년 뿌리축제 개최를 통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지다. 하지만 한정된 예산으로 인해 프로그램 운영이 미흡하다는 목소리가 나오 있다.

지역 내에서 이원화된 효 시설 통합 운영에 대한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됐지만 지난해 11월 대전개발위원회 주관으로 개최된 효문화 타운 조성 토론회에서 공식적으로 표면화됐다.

이후 올해 6월 이장우 시장이 한국효문화진흥원과 효문화마을관리원 통합을 언급하며 청소년 유스호스텔 건립 의견을 제안해 효 시설 통합론이 부상했다.

이한영(국민의힘·서구6) 대전시의원도 지난 18일 제280회 임시회에서 통합 관련 진행 상황에 대해 질의하며 현재 시에서 중구에 통합 관련 의향을 통보하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 의원은 시 차원의 적극적인 소통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빠른 시일 내에 중구와 논의를 주문했다.

효문화진흥원 관계자는 "효문화마을관리원은 지자체 운영 비영리 법인 기관이라는 성격 상 적자 운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분리된 운영 주체와 사업의 통합을 통해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시설관리와 축제 개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제선 중구청장은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 구청은 지난 18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이장우 시장이 제안한 한국효문화진흥원-효문화마을관리원 통합론에 대해 "시에서 달라고 한다고, 그대로 줄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통합론에 대해)얘기를 들어보니 시에 기부하라는 것으로, 중구에 투자한 부분에 대해 어떤 조치와 내용은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가 구체적인 구상과 계획을 제시한다면 협력해 문제를 풀어나가겠다"면서도 "유사 기관이 2개 있다고 통합하는게 좋다고 하면 대전시와 중구가 왜 필요한가, 지방자치 원칙과 기본 이념에도 맞지 않는 논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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