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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개는 물지 않는다더니"...울릉서 5세 여아 대형견에 공격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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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개는 물지 않는다더니"...울릉서 5세 여아 대형견에 공격 당해

"개가 아이 배와 등 물어 몸이 활처럼 휠 정도"...

"대형 견에 물린 아이를 안고 응급실로 가면서 제발 무사하기만 해달라 수천 번 기도드렸습니다"

경북도 소방본부가 도내 개 물림 사고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개 물림 안전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지난 14일 밝힌 가운데 지난달 경북 울릉군에서 5세 여아가 대형견에게 습격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7일 해당 개에게 물린 피해 여아(5세) 부모가 울릉군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올린 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7시경 부모와 함께 울릉도 나리분지에 갔던 5세 여아가 대형견인 삽살개에게 물려 온몸을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 5세 여아가 대형견에게 물려 입은 상처 ⓒ피해 여아 부모

당시 그곳에는 행사가 있어 수많은 어른과 아이가 있었고 마침 동물을 좋아하는 피해 여아가 반려견에 호기심을 보이자 견주는 "우리 개는 물지 않는다"며 만져보라고 했다.

아이 엄마는 견주의 말에도 너무 큰 개가 가까이 오는 것이 불안해 개의 꼬리 끝 쪽으로 보냈고 아이는 거기서 쪼그리고 앉아 혼자 놀았다. 그런데 아이가 일어나 아빠에게 돌아서 가는 순간 개가 아이를 쫓아갔다. 아이를 쫓아간 개는 1차 공격으로 아이 배와 등을 물어 아이 몸이 활처럼 휠 정도였다.

이후에도 개는 2차 공격을 하기 위해 다시 아이에게 달려들었지만 아이 아빠가 막아서 다행히 2차 습격은 당하지 않았다.

피해 여아 부모는 "다친 아이를 안고 응급실로 가면서 제발 무사하기만 해달라 수천번 기도드렸다"면서 "아이가 쇼크 상태여서 잠재우는 독한 약을 두 번이나 먹였는데도 잠들지 않아 결국 양팔 다리를 결박해 소독했다"고 당시 안타까웠던 마음과 위급했던 상황을 전했다.

이어 "저희는 이번 사고로 아이를 잃을 뻔 했다"며 "개에게 물린 아이는 고열에 시달려 독한 항생제를 2주 동안 먹으면서 아침저녁으로 물 설사를 하며 배 아픔을 호소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개에게 물린 아이는 현재 유치원에 등원은 하고 있지만, 여전히 상처로 인해 특정 활동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소방본부 구조·구급 통계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총 947건의 개 물림 안전사고가 있었고 올해도 지난 6월까지 총 85건이 발생했다. 월별로 분석하면 한해 중 가장 무더운 시기인 7월(105건)과 8월(105건)에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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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기

대구경북취재본부 홍준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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