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지역 제조기업들이 올해 3/4분기 경기 전망에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여수상공회의소(회장 한문선)는 16일 지역 내 186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4년 3/4분기 기업경기전망조사(BSI) 전망치(응답률 43.5%)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BSI는 '77.8'로, 이는 기업경기 체감지수 기준 값(前분기 대비 다음분기의 기업경기 체감이 동일함을 의미하는 기준값)인 100보다 낮은 값이다. 기업들이 올해 3/4분기 경기전망을 '부정적'으로 전망한다는 의미다.
여수상의는 보고서에서, 기초소재 부문을 중심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석유화학 업체들이 여전히 체감경기에 부정적으로 응답했다고 전했다.
올해 3월부터 시작된 중국의 중국 내수 경기부양 정책으로 수출 지표가 다소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발 공급과잉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고, 코로나19가 종식된 2022년 중반기를 기점으로 계속해서 국내기업의 중국 수출 물량이 감소하고 있는 것을 체감했기 때문이라는 것.
또 여수상의는 최근 여수산단 평균 공장 가동률(%)이 최근 90%를 밑돌고 있고, 석유화학 기업들의 수익 지표인 에틸렌 스프레드 추이가 200달러 이하에서 상승하지 않으면서 석유화학기업들이 경기 침체 장기화를 우려한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실제로 여수 산단 기업들은 장기적으로 성장 산업에서 유지 산업으로 사업 경영이 전개될 가능성이 커 체감경기가 강하게 하락했고, 이와 관련해 최근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석유화학기업을 중심으로 일부 공장의 가동 중단, 공장 매각, 구조조정 등의 다양한 방안들이 나오고 있다.
여수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는 석유화학제품의 세계시장 수요 감소, 원재료 가격 상승, 중동지역의 NCC 공장 확대, 중국 석유화학업계의 공급과잉 등 여러 측면이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며 "특히 에틸렌 스프레드의 가파른 반등이 필요한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1년간 에틸렌 스프레드가 톤당 200달러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손익분기점인 300달러는 넘기지 못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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