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업무보고에 '전북관련 사업은 단 한 건의 사업도 없던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데이터 고속도로'로 불리는 5G의 속도에서도 전북은 푸대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이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155개 전국 시.군.구 가운데 평균 5G다운로드 속도가 가장 낮게 나타난 곳은 전북 완주군으로 441.52(이하 단위 Mbps)였다.
이는 전체 평균 속도인 939.14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속도이다.
속도가 가장 빠른 강원도 강릉시 1727.69와 2위인 서울 종로구 1343.24에 비하면 4배에서 3배나 차이가 나는 느린 속도다.
통신사별로도 가장 느린 속도를 보인 지역은 LGU+의 경우 전북 완주 384.4, KT의 경우도 전북 완주 404.24, SKT의 경우도 전북 완주가 535.92에 불과해 전국에서 속도가 가장 낮은 강원 횡성과 별 차이가 없었다.
LGU+와 KT,SKT 등 통신 3사는 전북 완주에서는 5G가 '데이터 고속도로'가 아니라 느려 터진 '자갈길'인 셈인데 비용 할인은 아예 없다.
전북 전체 평균 속도 역시 SKT 900.35로 전국 전체 평균 987.54에 비해 낮고, KT의 경우도 전북평균은 846.11로 전국 평균 948.88에 비해 100Mbps이상 차이가 나며, LGU+ 역시 전북 평균은 797.75로 전국 평균 881.00에 비해 형편 없이 낮았다.
업로드 속도 역시 전북은 전국 평균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은 윤석열 정부 국토부 업무보고에서 단 한개 사업도 없이 누락된 가운데 통신 3사의 '다운로도,업로드' 속도에서도 다른 지역에 비해 큰 불이익을 받고 있는 것이다.
황정아 의원은 "5G는 데이터 신산업을 위해 필수적인 핵심 인프라"라며 "독과점적 시장 지위혜택을 받는 통신 3사가 천문학적인 영업이익을 내고 있음에도 투자가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시장 지위에 걸맞는 데이터 고속도로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익산갑 이춘석 의원은 지난 10일, 전북을 배제한 국토부 업무 보고에 강한 불만을 나타낸 바 있다.
이 의원은 "국토부가 광역철도와 고속도로, 지방국지도, 초광역권 사업 등을 설명하면서 언급한 지방자치단체 수백 곳 가운데 전북은 다 빠져 있다"면서 "사업이 한 개도 없다는 것인지 한 개도 하지 않겠다는 것인지 따져 물으며 '전북은 대한민국 국토가 아니냐'"고 호되게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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