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조응천 "한동훈 '댓글팀', 전당대회 끝나고 심각해질 수 있다"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조응천 "한동훈 '댓글팀', 전당대회 끝나고 심각해질 수 있다"

2008년 MB-朴 내전 언급하며 "돌이킬 수 없는 결과, 공멸 단초"

검사 출신으로 20·21대 국회의원을 지낸 조응천 전 의원이 최근 국민의힘 전당대회 상황과 관련, 과거 한나라당 시절의 이명박-박근혜 대권 경쟁과 마찬가지로 "돌이킬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동훈·원희룡 후보 등의 난타전이 후일 국민의힘의 새로운 '사법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것.

조 전 의원은 15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역대 전당대회 때 서로 간에 네거티브를 한 것이 고소·고발, 수사까지 이어져서 결국 돌이킬 수 없는 결과로 남은 경우가 적지 않다"며 "예를 들어 다스, 도곡동 땅. 그게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때 나왔고 거기에 맞서서 MB 쪽에서는 최태민 목사 얘기를 했었는데 둘 다 아주 비극적으로 됐다"고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 시절 다스 비자금 횡령 혐의로 기소돼 대법원에서 징역 17년형을 선고받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최태민 목사의 딸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 씨에게 국정을 농단하게 했다는 이유로 헌법재판소로부터 탄핵 인용(파면) 결정을 받았다.

조 전 의원은 또 "지난 2021년 (민주당) 대선 경선 때는 대장동 의혹이 나온 바 있고, 2018년 민주당 경기지사 경선 때는 '혜경궁' 의혹이 또 나왔었다"는 점도 언급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대장동 사건 및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으로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조 전 의원은 "내전 때 서로를 잘 아니까 내밀한 것들을 막 던지는데, 그걸 상대 진영에서 보고 있다가 땅에 떨어진 거 주워서, 혹은 수사기관이 그걸 수사의 단서로 삼아서 다 끝나고 난 다음에 그게 수사가 되면 나는 이기려고 던졌는데 그게 아니라 공멸하는 단초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저는 그 댓글팀, 여론조성팀. (한동훈 후보의) 3대 의혹 중에 그걸 좀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앞으로 진행 상황에 따라 가지고 이건 심각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팀이 공무원이거나 혹은 예산이 들어간 상황이라면 상당히 심각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에서 3선 의원을 지낸 김영우 전 의원도 같은날 한국방송(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내부 경선(경쟁)이 심하다 보니까 야권에서 좋아할 의혹을 스스로 후보들 캠프 간에 던지면서 이것이 나중에 법적인 문제까지…(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전 의원은 "야당이 좋아할 의혹, 먹잇감을 단품 요리도 아니고 완전히 뷔페식으로 마구 던져주는 것 같아서 그게 좀 걱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편 조 전 의원은 민주당 전당대회 상황과 관련해서는 '김두관 전 의원의 등판이 이재명 전 대표에게 득이 된다고 보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 전 대표에게) 땡큐"라며 "아무리 그래도 공산당도 아닌데 혼자 나와가지고 찬반투표 하는 모습은 좀 민망하지 않나. 어쨌거나 경쟁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또 정견 발표를 전국을 순회하면서 하는데 그 과정에서 '먹사니즘' 계속 얘기하면서 급이 다른 모습을 계속 과시할 수 있는 장이 열리니까"라고 했다.

조 전 의원은 김두관 후보에 대해 "친명 대열의 맨 앞자리에 섰고, 목소리 내신 것을 쭉 모아보면 친명 중에도 아주 강성 친명 스탠스를 잡아왔다"며 "심지어 작년 4월 원내대표 경선이 있었을 때 다른 원내대표 후보들한테 '당신들 언제부터 친명이냐, 나보다 더한 친명이냐'고 윽박지른 적도 있었다. 작년 7월 갑자기 '이재명 대표가 사퇴하고 K 의원이 당 대표로 올라간다'는 설이 있었는데 K가 김두관이었다. 그럴 정도로 확고한 친명"이라고 했다.

그는 "그런데 지금 와가지고 '1인 정당'이 뭐 어떻고 얘기하는 건 솔직히 조금 생뚱맞다"고 김 전 의원의 과거 언행을 꼬집었다. 이 전 대표에 대해서는 "지금 대표를 함으로써 자기의 정치적 체급을 더 키운다든가 스피커 볼륨을 올린다든가 하는 그런 의미가 없지 않느냐"며 "오로지 하나, '방탄 갑옷'을 계속 유지해야 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전 의원은 검사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냈으나 2014년 '정윤회(최순실 전남편) 문건' 사태 당시 일종의 내부고발자 역할을 했다. 박근혜 정부 말기인 2016년 총선 때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으로 처음 당선됐고 2020년 재선에도 성공했으나 올해 총선을 앞두고서는 친명계와 대립한 끝에 탈당, 개혁신당으로 당적을 옮겨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조응천 전 의원. 21대 국회의원일 당시(자료사진). ⓒ연합뉴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