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시 철암동 주민들로 구성된 철암살리기 주민궐기집회가 10회까지 이어지고 가운데 이철규 국회의원이 현장을 찾아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고 태백시가 12일 밝혔다.
지난 11일 철암동 행정복지센터 회의실에서 열린 간담회는 지역출신 이철규 국회의원, 이상호 태백시장, 고재창 시의장, 김재욱 부의장, 이한영 강원특별자치도 의원, 이경숙 ·최미영 시의원, 김종만 철암살리기 비상대책위원장, 위원 등이 참석했다.
철암동 비상대책위원회는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 폐광에 따른 철암지역 경제 회생안 마련을 촉구하며 비축무연탄기금 일부 철암지역 지원 건의, 상철암아파트 거주 임대인의 주거 이주대책 마련, 철암주민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 등을 건의했다.
지난 1986년 준공된 대한석탄공사 소유의 상철암아파트는 580세대 가운데 지역주민이 400세대 가량 거주하고 있으며 장성광업소 퇴직자는 약 50세대 가량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주민들의 경우 상철암아파트 보증금 200만원에 연간 45만원의 임대료와 18만원의 관리비를 석탄공사에 납부하고 있으나 보일러가 고장 날 경우에는 수리에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이철규 의원은 “비축무연탄기금은 국가가 갖고 있고 강원특별자치도에서 관리하는 것으로 안다”라며 “도에서 관리하는 비축무연탄기금과 폐기금 등 가용 예산을 대안으로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상철암아파트의 경우 대한석탄공사에 당장 이주를 촉구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했다”며 “복합커뮤니티센터는 일단 일자리 창출, 기업유치 등이 선행된 후에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결국 지역이 살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기업이 들어서고 일자리가 창출되고 생산활동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현재 태백시에서 유치하는 연구용지하연구시설(URL), 청정메탄올 생산시설 구축 등 다양한 사업들을 통해 지역 살리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종만 위원장은 “철암지역 주민들의 현안문제에 이철규 국회의원이 관심을 갖고 방문해 주신데 감사드린다”며 “석탄공사 사택은 당분간 퇴거불안에서 해소될 수 있지만 나머지 부분은 태백시와 협의를 거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매주 수요일 오후에 열고 있는 집회는 주민들의 요구조건이 해결되지 않아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며 “태백시와 강원도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철암마을살리기바상대책위원회 주도로 지난 5월 9일부터 철암동 쇠바우골 탄광문화장터에서 매주 수요일 오후 6시에 개최하고 있는 ‘철암살리기 주민궐기대회’는 지난 10일까지 총 10회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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