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에서 유학중인 외국인 학생들의 졸업 후 전북 정착을 위한 '작은 실험'이 시작됐다.
이들이 여름방학 기간동안 지역의 다양한 공공기관에서 직무인턴으로 근무하면서 직장문화를 익히고 취업역량도 가늠해보자는 취지다.
전북국제협력진흥원(원장 김대식)은 외국인 유학생들이 도내 공공기관에서 직무인턴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외국인 유학생 직무인턴 지원사업'을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진흥원은 전북대학교 등 도내 6개 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는 중국, 러시아, 베트남, 몽골, 미얀마 국적의 외국인 유학생 13명을 선발한 바 있다.
선발된 유학생들은 전주시를 비롯해 군산시, 국민연금공단 등 도내 지자체와 공공기관에 배치돼 여름방학 기간 4주에서 6주 동안 직무인턴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유학생들은 공공기관에서의 업무 경험을 쌓아 취업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며 민원현장에서 도민들과의 교류를 통해 문화적 이해를 넓히고 지역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진흥원은 이들 외국인 유학생들의 빠른 적응과 원활한 업무 수행을 돕기 위해 지난 10일 직장예절과 문서작성법 등을 포함한 '직무역량 강화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교육에 참석한 치엠(전북대 4년·베트남)씨는 "방학기간 동안 전북의 공공기관에서 직무인턴을 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열심히 근무해 업무를 익히고 졸업 후 전북에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대식 전북국제협력진흥원장은 "짧은 근무 기간이지만 도내 공공기관을 이해하고 유학생들이 졸업 후 전북에 정착하는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이번 인턴십 프로그램은 유학생들에게 뜻깊은 근무 경험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취업 경쟁력을 높이고 전북지역의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