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진하는 4대 특구 중 기초단체가 참여할 수 없는 '도심융합특구'를 제외한 3개 특구를 모조리 유치하며 '삼특구 시대'를 열어가는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의 향후 과제에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익산시는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가 추진하는 4대 특구 중 △기회발전특구 △교육발전특구 △문화특구(법정 문화도시) 3개를 추진하고 있다.
나머지 1개인 '도심융합특구'의 경우 5대 광역시를 대상으로 하고 있어 기초단체인 익산시의 참여 대상이 아니라는 점에서 익산시는 사실상 가능한 '삼(三)특구 사업'에 모두 선정된 셈이다.
4대 특구의 핵심이 지방 도시의 경쟁력 강화에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익산시의 경쟁력은 특구를 유치한 기초단체가 걸어야 할 선도적 위치에 있다는 점에서 향후 과제를 적극 풀어가야 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실제로 특구는 기업 투자유치부터 인재 육성, 산업 혁신 등을 통해 지방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고 미래 성장 가능성을 높일 중요한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어서 익산시의 도전에 관심이 집중된다.
'삼특구 유치' 연계 효과 극대화 필요
익산시는 '기회발전특구'를 설계하는 과정에서 의약품과 건강 기능성 식품 등 지역 특화 산업 분야를 적극 공략했다.
그 결과 지난 6월 제3산업단지 확장부지와 국가식품클러스터 1단계 일부 구역이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되며 바이오·식품 기업 투자유치에 큰 날개를 달았다.
익산시는 관련 기업의 대규모 투자가 잇따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에 새로운 투자를 유치할 뿐 아니라 예정돼 있던 투자를 촉진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익산시는 이미 지난 2월 국내 대장급 바이오 기업들과 투자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앞서 지정된 '교육발전특구'를 활용한 연계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기회발전특구와 교육발전특구는 상호 보완적 관계에 있어 쌍특구의 장점을 서로 묶어 효과 극대화를 도모해야 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예컨대 교육발전특구를 활용한 인재 양성과 기회발전특구를 활용한 식품과 바이오 분야의 청년층 유입을 함께 묶어 기업들의 연구인력난을 해소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만 하다는 주장이다.
'문화 특구' 통해 기업·인재 껴안아야
교육발전특구는 교육부 주도로 유아기부터 대학까지 명품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길러진 인재가 지역에 그대로 정주할 수 있는 선순환 체계 조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익산시는 교육발전특구로 지방 대학의 경쟁력을 키워 청년들이 유입되고 기회발전특구를 통한 일자리 창출로 양질의 일자리가 확보되면 젊은 세대들이 계속 지역에 터를 잡고 머무를 것으로 보고 특구를 활용한 여러 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익산시는 교육발전특구를 통해 다양한 교육혁신 사업을 시도할 예정이다.
학교폭력 피해 학생을 위한 치유회복 프로그램부터 생명산업 기반 고등 산학관 커플링 사업, 학교와 기업을 연계하는 협약형 특성화고 설립, 대학교육자원을 활용한 자기주도 학습 캠프 등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익산시는 원광대학교와 업무협약을 통해 2026년까지 의대 지역인재전형 비율을 80%까지 단계적 확대에 나선다. 이에 더해 교육발전특구 특별법 제정을 통해 익산시의 우수 인재를 뽑을 수 있는 익산형 지역 인재 전형을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익산시의 청사진대로 '교육발전특구'를 통해 우수 인재들이 몰리기 위해서는 다양한 맞춤형 지원 제도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문화 특구'는 지역 특색이 녹아있는 문화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지역 발전을 이끄는 대표 법정 문화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시는 지역의 변천사와, 인적·물적·문화적 유산을 톺아보고, 후손에게 그 기억을 남길 수 있는 다양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시민문화학교와 아카이브 구축, 솜리예술마을 조성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문화예술기반 확충, 역사유적지 보존·활성화, 시민 참여 확대 등을 통해 익산을 대한민국 대표 문화도시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문화 특구'는 기회 특구와 교육 특구로 유치한 기업과 인재들이 익산에서 기반을 잡고 지속 가능한 발전과 성공을 추구할 수 있는 유인 요인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정부 정책에 발맞춰 익산은 과감한 도전을 거듭하고 있다"며 "특구 도시 익산이 가진 특별한 혜택과 지역 살리기를 위해 추진하는 적극적인 사업들을 통해 활력있는 지방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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