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에 비해 택시 숫자가 과도하게 많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태백지역에서 비오는 날 야간에 콜센터 전화가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5일 태백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법인 104대와 개인택시 186대 등 총 290대의 태백지역 택시가 통합 콜센터로 운영하면서 태백시는 연간 2억 1600만원의 보조금을 콜센터 운영비로 지원했다.
특히 3만 8161명에 불과한 태백지역의 택시는 290대로 택시 1대당 131명꼴인 반면 인근 삼척시(6만 2501명) 택시는 256대로 택시 1대당 244명으로 나타나 태백지역 택시가 과도하게 많다는 지적이다.
태백시는 이달에 법인택시 11대, 개인택시 3대 등 모두 14대의 택시를 감차하더라도 276대나 운행하게 되어 인구를 감안하면 태백지역 택시는 200대 이하가 적정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정이 이렇지만 토, 일요일 야간에 비가 내릴 경우 태백지역 콜센터는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비난이 쏟아진다.
시민 A씨는 “토요일이었던 지난달 29일 오후 9시가 넘어 10시까지 황지권에서 태백산 입구 방향으로 이동하기 위해 콜센터에 여러 차례 전화를 했지만 전화를 계속 받지 않았다”며 “밤 10시가 넘은 시간에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개인택시지부 관계자는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인건비 절감을 위해 주간에 2명, 야간에 1명이 콜센터에서 근무한다”며 “콜센터에서 승객전화를 받지 않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주말 야간시간에 비가 올 경우 일찍 귀가하는 차량이 많아 50여대의 차량만 운행할 것”이라며 “승객불편을 줄이기 위해 ARS자동응답시스템을 도입하고 직원 교육을 철저히 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태백시는 교통량 조사를 거쳐 추가로 택시감차를 진행할 예정이지만 인근 삼척시에 비해 감차속도가 너무 늦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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