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 제9대 후반기 의장 선출이 또다시 무산됐다.
시의회는 3일 제280회 제1차 본회의를 열어 단독 후보 김선광(국민의힘·중구2) 의원에 대한 2차 찬반투표를 진행했지만, 재적 의원 22명 가운데 찬성 11표, 무효 11표로 부결 처리됐다.
앞서 지난달 26일 치러진 1차 투표에서도 찬성 11표, 무효 11표로 과반득표가 나오지 않아 부결된 바 있다.
1, 2차 투표에서 의장 선출에 실패하면서 후보 재등록을 받아 의장단을 선출하게 됐다.
시의회에 따르면 과반득표를 못하면 결선투표를 진행해야 하지만, 이번 선거에는 1명이 후보 등록을 해 결선투표 요건이 성립되지 않는다. 또 재선거는 기존 등록했던 부의장 후보 3명은 유효하고 의장 후보만 새로 등록하면 된다.
이에 따라 시의회는 기본조례 제11조 1항에 따라 의장 후보 재등록 과정을 거쳐 의장단 선거를 실시하게 된다.
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구성 파행은 김 의원을 지지하는 소장파와 후보 등록을 강행했다가 철회한 조원휘(국민의힘·유성구3)의원과 중·장년 반대파가 상임위원장 자리 수를 놓고 팽팽히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대전시당 윤리위원회가 전날 의장단 선거 과정에서 당헌·당규를 어긴 시의원 10명에 대한 징계를 내렸다. 이 가운데 8명에 대해서는 본회의 의결 시까지 '징계 보류' 하기로 했지만, 이번 2차 투표도 무산되면서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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