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특례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 2명이 '당내 집단 따돌림'과 '패거리 정치' 등을 이유로 탈당을 선언했다.
제9대 고양시의회에서 동수를 유지해오던 여·야 의원 수가 후반기에 들어서면서 국힘 15, 민주 17, 무소속 2명으로 힘의 균형이 깨지게 됐다. 이에 따라 시의회의 집행부 견제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28일 오후 국민의힘 소속 김미경(능곡동, 백석1동, 백석2동) 의원과 신현철(송포동, 덕이동, 가좌동) 의원이 시의회 영상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선언했다.
김미경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 당리당략에 따른 의사결정과 국민의힘 의원 간 이뤄지는 패거리 정치가 생활정치 실현과 지역주민 요구를 충족시키는 것에 많은 제약을 주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탈당을 결심하게 됐다"며 "앞으로 무소속 의원으로 지역주민의 욕구를 충족하는 생활밀착정치를 실천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어 "후반기 시의회 원 구성을 앞두고 이해충돌 소지가 있는 의원과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된 의원 등이 부의장과 상임위원장을 독식하고, 상임위 배정에서도 의원들의 의사가 배제되는 등 패거리 정치가 여전했다"며 "총선 참패라는 민심에서 보여준 당 쇄신의 필요성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신현철 의원은 그동안 국민의힘 내부에 있어왔던 시의원들 사이의 불협화음 대해 설명하면서 "김현아 전 당협위원장의 공천비리 보도기사가 나간 이후부터 저는 공천비리의 정확한 규명과 해결을 촉구하던 전 사무국장과 친분이 있다는 이유로 당협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가 됐다"며 "시·도의원 단체 대화방에 초대되지 못했고, 당협에 대한 안내나 정보를 제대로 받지 못했던 것 같다. 시 집행부와 함께하는 당정협의회마저 초대받지 못했고 참석 안내도 없었다"고 '집단 따돌림'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특히 "후반기 원 구성을 보면서 국민의힘에 미래를 기대할 수 없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며 "패거리 정치, 집단 따돌림 정치를 떠나 양심과 소신을 가지고 합리적 판단과 미래지향적 비전으로 오직 시민만 위해 일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원내대표인 박현우(화정1,2동) 의원은 "두 의원님의 탈당은 사전에 논의할 여지도 없이 갑작스레 이뤄진 것으로 당이나 개인적으로도 매우 당황스럽고 안타깝다"며 "향후 두 분과의 의정활동이나 의결 사안에 대해 긴밀한 협조를 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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