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녀 아산문화재단 대표가 허위학력과 논문 표절 의혹에 휩싸였다.
충남 아산시의회 김미성 의원은 28일 “유 아산문화재단 대표이사가 석사학위 논문을 표절하고 박사학위와 경력도 위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269회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유 대표 선임을 재고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유 대표는 (특보 시절이던)2022년 하반기부터 올해 이순신 축제까지 줄줄이 우리 시 행사의 감독으로 공모 없이 위촉됐다”며 “총 활동기간은 17개월이고, 행사 예산만 42억 1680만 원에 달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의 경력을 보면 뮤지컬 ‘창업’의 음악감독을 역임했다고 쓰여있으나 예매사이트 확인 결과 감독이 아닌 보컬 코치였다”며 “우리 (아산)시에 오기 전 유일한 감독 경력이 공식 기재된 것과 달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카피킬러 채널 표절 검사 결과 확인서를 제시한 뒤 “유 대표이사는 국민대학교 대학원 석사를 마쳤다. 그의 것으로 추정되는 논문 표절률을 보면 46%~50% 수준”이라며 “일반적으로 표절률이 20~25%면 위험 수준 평가를 받는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김 의원은 “인용 논문 13개 중 6개가 참고문헌에서 빠지기도 했다”며 “결론조차 타 문헌과 일부 문항이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의원은 유 대표가 시에 제출한 이력서에 나온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 박사학위’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 국립음악원 관계자와 직접 통화한 녹취파일을 공개했다.
이 녹취에서 국립음악원 관계자는 “(유 대표이사) 그녀는 사실을 말하고 있지 않다”며 “우리는 현재 그 수준의 프로그램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박사학위를 수여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김 의원은 박경귀 시장을 향해 “민주주의는 투명하고 절차는 공정해야 한다”며 “유 대표 감독 위촉 절차는 꽁꽁 감춰져 있고, 그녀의 자질은 공개 검증된 바 없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해 <프레시안>은 이날 제기된 의혹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유 대표에게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