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살 청년 노동자가 사망한 전주페이퍼 사고 현장에 대해 회사측이 "사고현장의 배관과 탱크를 깨끗이 '물청소'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사고원인 은폐에 대한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진보당 정종덕 의원은 28일 전북특자도의회에서 '청년 노동자가 사망한 전주페이퍼에 대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갖고 "사고가 발생하면 사고가 난 현장을 보존하고 사고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진상을 규명하는 것이 원칙이고 상식"이라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더구나 아침에 멀쩡하게 출근한 19살 청년이 근무를 시작한 지 두 시간도 지나지 않아 홀로 죽음으로 발견된 현장이라면 더더욱 그렇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의원은 "사측이 사고가 나기 전에도 물청소를 했었다"고 주장하지만 "사고가 난 16일은 원료의 일부가 섞인 백수로 배관을 청소한 지 6일이 지난 상황였다"면서 "사고 당일과 완전히 다른 상황을 만들어 놓고 유해가스가 측정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회사 측 태도에 유족들은 사고원인을 은폐하는 것이 아니냐며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회사측이 '한 점 의혹도 없이 사인을 밝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만큼 유족의 요구대로 사고 당시와 유사한 조건에서 황화수소 등 유독가스 작업환경 측정을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또 "유사한 상황 뿐만 아니라 다양한 상황과 다양한 위치에서 즉 원료의 부패 정도에 따른 유해가스 발생여부 등 을 역학조사해야 사고원인도 밝히고 또 다른 사고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종덕 의워은 이와 함께 "고용노동부도 철저한 진상규명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재조사를 비롯해 특별근로감독을 즉각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