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상황실장을 역임한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 전 대통령의 회고록을 반박한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향해 "한국어 공부를 시켜드려야 하나 보다"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하노이 노딜의 이유와 관련한 문재인 전 대통령의 기록에 담긴 맥락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엉뚱한 소리를 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TV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저는 그곳 하노이에 있었고, 문 대통령은 없었다"면서 "북한의 제안을 거부하는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볼턴 보좌관 등 트럼프 정부 관계자들의 발언들은 하노이 노딜의 책임이 미국에 있음을 역설적으로 확인시켜준다"며 "노딜의 최종 결정은 당연히 트럼프 대통령이 한 것이지만, 볼턴 보좌관이 방해를 한 것은 엄연한 '팩트'"라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이 쓴 책에서 자랑스럽게 밝혔지 않았는가"라며 "아울러 '최종 결정은 트럼프가 했다'는 공자님 말씀 같은 주장을 '반박'이라고 규정하는 언론도 한심하지만, 그 선택에 아무 책임이 없다는 듯 발을 빼는 이들도 답답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 정부 관계자들의 궁색한 이야기를 들으며, 한반도의 운전대는 반드시 우리 자신이 잡아야 한다는 생각을 새삼 하게 된다"며 "결코, 한반도의 평화는 다른 이가 대신 지켜줄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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