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군포시가 '시흥~수원 고속화도로 민간투자사업' 건설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26일 군포시에 따르면, '시흥~수원 고속화도로 민간투자사업'은 시흥시 금이동(도리분기점)에서 의왕시 고천동(왕곡나들목)을 연결하는 총 15.2km 길이의 왕복 4차로 도로건설사업으로 지난 2020년 9월에 금호건설 컨소시엄이 경기도에 사업을 제안했다.
시흥~수원 민자도로사업의 군포시 통과구간은 약 5.4km로 수리산도립공원, 납덕골천, 당동 2지구를 터널, 교량 시설물로서 관통함에 따라 타 도로와의 연계 및 나들목 계획이 수립돼 있지 않아 시민의 직접적인 이용이 불가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군포시는 지난 2020년 11월 경기도에 시흥~수원 민자도로사업의 노선변경 없이는 수용이 불가하다는 의견을 제시했으나, 제안사는 지난 2023년 9월 KDI 민간투자사업 적격성 조사 통과 이후 2024년 4월 전략환경영향평가 평가준비서를 제출한 상태다.
경기도는 전략환경영향평가와 함께 민간투자사업자 선정을 위한 제3자 공고, 실시협약 체결 및 실시계획 승인 절차 등을 거쳐 2027년 착공할 계획이다.
군포시는 광역교통망인 제1수도권순환도로, 영동·서해안·수원~광명간 고속도로와 국도 47호선이 도심지를 관통하고 있고, 1·4호선의 철도망이 동서남북으로 관통하고 있어 토지이용에 많은 제약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책사업으로 추진된 군포복합화물터미널 확장사업을 비롯해 부곡, 당동2, 송정, 대야미지구 등 택지개발사업으로 인해 증가된 교통량과 서울, 안양, 과천 ↔안산, 화성, 시흥 간 통과차량의 급증으로 국도47호선 우회도로 등 남·북축의 간선도로망 확보가 매우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하은호 시장은 "시흥~수원 고속화도로는 계획대로라면 2027년 착공 후 5년간 공사가 이뤄지며 이 기간 터널, 교량 공사에 의한 소음, 분진을 견뎌야 하고 고속도로가 개통되더라도 군포시민의 직접적인 이용은 어려워 타 지역의 교통편의를 위해 군포시민이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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