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시의회 김미성 의원(더불어민주당, 라 선거구)이 신청한 긴급현안질의 신청이 무산됐다.
26일 아산시의회 운영위원회는 김 의원이 신청한 긴급현안질의 신청 안건을 심의했다.
앞서 김 의원은 25일 박경귀 시장 문화예술정책 특별보좌관인 유성녀 씨가 행정사무감사 증인 출석 요구에 불응하자, 박 시장 입장을 들어야 한다며 긴급현안질의 신청을 했다.
심의에서 김 의원은 유 특보 위촉 과정과 그가 맡아서 했던 사업, 아산문화재단 대표 채용 등에 대한 의혹과 관련, 박 시장의 입장을 직접 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박효진·신지민·이기애·홍순철 의원 등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이미 행감에서 충분히 다뤘는데도 굳이 시장 출석을 요구하는 건 지나치다”며 강력 반발했다.
김 의원은 “유 특보가 시로부터 사업을 받아 진행했고 예산집행 과정에 풀리지 않은 의혹이 남아 있다. 모두 40억원 이상 투입된 각종 대규모 문화예술행사 감독을 도맡아온 것도 모자라 아산문화재단 대표 자리에 올라 의혹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증인 출석에 불응한 만큼 그를 위촉한 박 시장은 의회에 나와 직접 해명해야 한다”고 맞섰다.
홍성표 운영위원장은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의장이 결정하도록 하자”고 제안했지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상임위 의원들의 의견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반대 의사를 굽히지 않아 결국 무산됐다.
질의응답과 토론에서도 입장이 좁혀지지 않자 수적 우세에 있는 국민의힘 소속 의원(국힘 4명, 민주당 3명)들이 표결로 처리하자고 주장하자, 김 의원은 안건을 철회하겠다고 밝히고 자리를 떠났다.
유 특보는 25일 아산시의회 문화환경위 행감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었지만, 비공개 회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불출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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