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모른다'고 했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태 공범인 이모 씨가, 임성근 전 사단장이 포함된 골프 모임 추진에 합류하려 했다는 정황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보도됐다. 이 씨는 도이치 모터스 주가조작 사태 당시 김건희 영부인의 계좌를 관리했던 인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JTBC>는 이 씨가 포함된 카카오톡 대화방을 입수했는데, 해당 대화방에서는 지난해 5월 해병대 1사단 골프 모임 추진 계획이 진행된 정황이 포함돼 있다. 지난해 5월 해병대 1사단장은 임성근 전 사단장이다. 이 씨는 해병대 출신으로 이 대화방엔 이 씨 외에 역시 해병대 출신인 전직 청와대 경호처 출신 A씨와 현직 경찰 B씨, 변호사 C씨 등이 있었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대화방에서 A씨는 '포항1사단에서 초대한다'며, '사단장 및 참모들과 오는 6월 1박 2일 골프 및 저녁 회식 자리를 같이 하면 좋을 것 같다'고 얘기했다. 이 씨는 이 대화방에서 화답하거나, 일정을 체크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후에 이 씨가 참석이 어렵다고 하면서 모임은 성사되지 않았다.
문제는 임성근 전 사단장이 지난 21일 채상병 특검법 입법 청문회에서 이 씨를 모른다고 했다는 점이다.
임 전 사단장은 '민간인 이OO 모르느냐'는 질문에 "모른다"고 답했다. '해병대 출신이고 본인하고 골프모임도 자주 한다고 들었는데 모르느냐'는 질문에도 "한 번도 (골프) 친 적도 없고 전혀 저 인원은 모른다"라고 답했다.
문제의 민간인 이 씨는, 미등록 투자사인 블랙펄인베스트의 전 대표로 도이치모터스 2차 주가조작 사건의 컨트롤타워로 지목된 인물이다. 법원은 이 씨가 김건희 영부인과 가족의 계좌를 직접 관리하면서 시세 조종에 깊이 관여했다고 판단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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