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 장재신도시 공동주택단지에 설치된 쓰레기 집하시설 ‘크린넷’ 설치비 환급 문제가 행정사무감사 도마 위에 올랐다.
김미영 아산시의회 건설도시위원장(더불어민주당, 탕정·염치, 장재리·세교리·휴대리)은 21일 도시개발과를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애물단지로 전락한 크린넷 설치비 환급을 위해 시가 대응해 줄 것을 주문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008년 장재신도시 개발 당시 190억원을 투입해 공동주택 7곳 5500세대 쓰레기 수거를 위한 집하시설 ‘크린넷’을 설치했다.
지상 투입구에 쓰레기를 배출하면 진공청소기 원리와 같이 공기압을 이용해 지하에 매설된 관로로 쓰레기를 이송하는 시설이다.
입주민 이용율이 현저히 낮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설치비를 입주민이 모두 부담한 까닭에 환급 문제가 대두됐다.
김미영 의원은 “크린넷은 단 한번도 사용되지 않았지만 입주민들은 설치비용 190억원을 부담해야 했다”며 “당시 LH는 입주자대표 등에게 현금으로 보상해준다고 했으나, 시간이 오래 지나 현재는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 세대당 500만 원 정도 손해 본 것”이라며 “이를 보상받을 수 있도록 시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크린넷 관로 매설 장기화로 인한 안전 문제를 제기했다.
김 의원은 “쓰레기 집하를 위한 관로가 아직까지 도로에 묻혀 있어 인도 침하 등 안전 문제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LH가 아산시보다 상급기관에 있는 것도 아닌데 어떤 방법을 써서든지 협의해 나가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아산시 관계자는 “크린넷 설치비 환급 문제 등은 확실히 LH 측에 확인하고 협의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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