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주요 가축 유전자원인 '토종닭'은 수입 개량종에 비해 생산성이 낮아 시장 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이 적잖다. 이 상황에서 국내 토종닭 산업 발전을 위한 정부 차원의 육종 필요성이 제기돼 관심을 끈다.
20일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에 따르면 국내 토종닭 산업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토론회를 전날 충남 천안에 있는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에서 개최했다.
국립축산과학원이 '토종닭 종축(씨가축) 등록과 능력검정 제도 도입 방안'을 주제로 마련한 이번 토론회에는 한국토종닭협회와 산업계, 학계 및 전문위원, 정부 기관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주제 발표와 토론을 이어갔다.
주제 발표에서는 한국토종닭협회 정성효 과장이 '토종닭 종계산업 현황 및 능력검정 시스템 구축 방안'에 대해, 김현권 가금연구소 연구사가 '가금연구소 토종닭 혈통관리'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또 이준헌 충남대 교수가 '닭 혈통관리(친자감정/개체식별) 개발 현황 및 적용'에 대해, 오상현 경상국립대 교수가 '닭 능력검정 국내외 현황 및 발전 방안'에 대해 각각 발표에 나섰다.
종합토론에서는 품종 순수성 유지, 생산성 및 품질 향상, 시장 경쟁력 제고 등 토종닭 산업의 활성화와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또 토종닭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품종 등록 및 능력검정 제도 도입이 꼭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으며 구체적인 기준과 실행 방안도 논의했다.
문정진 한국토종닭협회 회장은 “토종닭은 국내 고유 종자로 보존 가치가 크지만, 종축 등록 규정이 없어 민간에서 주로 육종되다 보니 어려움이 많았다.”라며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토종닭 종축 관리가 구체화 돼 토종닭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조용민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 부장은 "토종닭 산업계 현안인 토종닭 종축 등록과 능력검정 제도 도입 관련 각계 전문가 의견을 수렴했다"며 "토론회에서 도출된 의견을 토대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모색하고 토종닭 산업 발전을 지속해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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