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귀 충남 아산시장이 지난 2022년 취임 후 최근까지 국외 출장 일정을 소화하며 받은 여비를 전부 다른 사람 명의로 지급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아산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소관 총무과 행정사무감사에서 이춘호(더불어민주당·마선거구) 시의원이 박 시장 국외 출장 여비 지급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이 의원은 “박 시장은 취임 후 지금까지 모두 7회 국외 출장을 나갔는데 단 한번도 시장 본인 계좌로 여비를 지급 받은 적이 없다”며 “박경귀 시장은 신용불량자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전임 시장은 전부 본인 계좌로 받았다. 관례도 아니다”며 “대통령령이 정하는 국외여비 결제와 정산 법도 따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박 시장에겐 규정과 법은 필요없는 것이냐”며 “지자체 리더인 시장이 이렇게 편법으로 받아도 되는것이냐”고 목소릴 높였다.
실제 공무원 여비 규정에 국외여비 항목은 출장자 계좌나 출장자에게 직접 지급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의원은 “해당 부서에선 위임받아 지급해도 된다는 규정도 없이 지급 했다는 게 문제”라며 “시장 지시사항이었냐”고 질타했다.
전남수(국민의힘·라선거구) 시의원도 박 시장의 국외 여비 타인 명의 지급 건과 관련해 “일괄적으로 다른 한명이 대표로 받으면 금융실명제를 위반하는 행위”라며 “법에 근거해 지급하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장치원 총무과장은 “편의에 의해 진행한 것 같다”며 “앞으로 지적한 부분 잘 살펴 지급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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