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갑태 전남 여수시의원이 최근 발생한 세아M&S 화학물질 누출사고를 거론하며 여수국가산단 환경 안전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20일 여수시의회에 따르면 문갑태 의원은 최근 열린 제237회 정례회 4차 본회의 5분 발언에서 이번 사고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그는 "지난 6월 7일 발생한 여수산단 세아M&S 화학물질 누출사고를 접하며 빛과 어둠을 동시에 안고 있는 여수국가산업단지의 환경안전 대책을 촉구한다"며 "이번 공장화재로 인한 이산화황 가스 사고는 회사의 안전불감증과 행정기관의 부실 대응이 드러난 민낯"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번 사고로 나타난 문제점들을 보면 먼저 가스 누출은 오전 2시 40분이나 위기 경보 '관심' 단계는 4시간이 지나 발령됐고 오전7시 32분부터 차량통제가 시작됐다"며 "정말 어처구니 없는 사실은 가스 누출을 회사도 모르고 관계 당국도 모르고 가스누출 5시간이 지난 후 시민이 소방서에 제보하면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또 "이산화황 가스는 독성물질로 사고 발생 즉기 15분 안에 지자체와 관리감독기관에 신고해야 하나 어떤 이유로건 4시간 동안 사고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며 "주변 600미터 근방 주민 대피 명령은 오전 7시 59분으로, 무려 5시간이 지나 대피의 의미를 살리지 못했다"며 "출근 차량 등이 뒤엉켜 교통 혼잡을 일으켰고 시민들과 직원들은 불안해 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지난 지난 2021년 5월 해당 사업장에서 두 건의 화재가 있었던 점도 지적하며 "지난 2000년대 초만 해도 환경안전사고를 일으켰던 산단 기업들은 시민 공개 사과, 진상 규명, 재발 방지대책을 약속했으나 최근에는 이런 모습을 보기 어렵다"며 사고 기업의 책임 있는 행동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여수시와 관계 당국은 여수산단의 종합적인 환경 안전 대책 마련을 위해 △민관합동조사 실시에 따른 책임자 처벌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 △사고 피해 노동자·시민에게 공식적 사죄 및 배상 △비상대응 매뉴얼 정비 △민간환경감시센터 운영 등 적극적 역할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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